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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냐” “무전 해봐라” 잠실 시위대 조롱·폭언 시달린 경찰관 “어디까지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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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 투입됐다가 시위 참가자들의 조롱과 욕설에 시달린 현직 경찰관이 경권 회복을 호소하는 글을 내부망에 올렸다.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둘러싸고 엿새째 이어지는 봉쇄 시위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시민들의 소지품 무단 수색, 신원 검증을 일삼고 취재진이나 경찰을 향해 폭언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김 경정은 "앞으로 시위 양상은 어디까지 경찰이 용인해줄 것인지를 시험하는 수준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며 "그만큼 경찰에 가해지는 압박이 험악해질 것이고 우리의 인내심과 자존심은 그것을 견뎌낼 만큼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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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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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냐” “무전 해봐라” 잠실 시위대 조롱·폭언 시달린 경찰관 “어디까지 추락하나“

입력 2026.06.10 14:24

수정 2026.06.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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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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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 경찰관들이 서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앞에 경찰관들이 서 있다. 연합뉴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 투입됐다가 시위 참가자들의 조롱과 욕설에 시달린 현직 경찰관이 경권 회복을 호소하는 글을 내부망에 올렸다.

1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2기동단 경비과장인 김민규 경정은 전날 경찰청 내부망에 ‘경권은 어디로’라는 제목의 글을 실명으로 올렸다. 김 경정은 지난 5일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에 둘러싸여 “왕따냐” “무전 해봐라” 등 모욕을 당했다. 이러한 영상이 ‘중국 경찰’이라는 허위사실과 함께 SNS에 유포되기도 했다. 김 경정의 아내는 SNS에 악플을 단 이들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김 경정은 “기동대는 개인이 아니라 부대 단위 임무가 제시되기에 대원 개별적으로는 인내, 무대응이 강조된다”면서도 “아무리 인권, 안전, 시민 같은 말을 듣는다고 해도 작정하고 퍼붓는 시비, 도발, 욕설 앞에서 감정을 추스르기 많이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집회 시위 말고도 최근 여러 사건을 거치며 경찰의 위상이 굉장히 흔들리고 있지 않나 싶다”며 “이제는 우리 인권과 자존심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 필요 이상으로 추락했다면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김 경정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참가자들에겐 ‘성공적 집회’일 것이라며 “미신고 집회이면서도 소요나 큰 폭력으로 번지지 않았고 거시적으로는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며 지금까지는 당국의 제지를 거의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과정에서 이뤄지는 소규모의 불법과 일탈 행위는 대부분 교정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둘러싸고 엿새째 이어지는 봉쇄 시위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시민들의 소지품 무단 수색, 신원 검증을 일삼고 취재진이나 경찰을 향해 폭언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김 경정은 “앞으로 시위 양상은 어디까지 경찰이 용인해줄 것인지를 시험하는 수준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며 “그만큼 경찰에 가해지는 압박이 험악해질 것이고 우리의 인내심과 자존심은 그것을 견뎌낼 만큼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경찰청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멈춰줄 것을 당부한다”고 낸 입장에 대해서는 정부 기조 등을 감안한 최선이었을 것이라면서도 현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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