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연합뉴스
광어·갈치 등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류비 부담 증가와 기후위기 등의 영향이다.
10일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6월 1주차(1∼6일) 노량진수산시장에 입하된 주요 어종 가운데 광어, 낙지, 민어 등 경락가(도매가)가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연산 광어(1㎏)는 1만1100원으로 전주 평균(8100원)보다 37% 올랐고, 낙지는 2만4800원으로 전주보다 16.98%, 민어는 3만1500원으로 23.53% 각각 상승했다.
갈치·고등어 등 ‘반찬용’ 수산물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갈치(1㎏)는 2만700원으로 전년 동기(1만4800원)보다 39.86% 올랐고, 고등어는 1900원으로 18.75% 상승했다
킹크랩과 대게 가격도 상승했다. 킹크랩 평균 경락가는 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4% 올랐고, 대게는 3만2500원으로 9% 상승했다.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달 17~23일 근해채낚기어업 오징어 어획량은 9t으로, 전년 동기(40t) 대비 76.9% 감소했다.
통상 수산물은 계절에 따라 어획량과 가격 변동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고수온 등 기상 여건 변화와 고유가 부담이 겹치면서 일부 품목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오는 9월까지 면세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한도를 어업용 경유 기준 ℓ당 138.4원에서 176.2원으로 인상했다.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15일까지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 등 정부 비축 물량 최대 8000t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고수온 대응 장비 보급 예산을 지난해 58억원에서 올해 76억원으로 확대해 양식장에 조기 지원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인천·경기 연안해역(북위 37도 30분 이남)에서 야간 조업이 44년 만에 전면 허용된다. 해수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약 3200t의 수산물 추가 어획과 187억원 규모의 소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