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월 기준 토허 거래 분석 발표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김창길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 이후 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이하 토허) 신청이 전월 대비 32.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예 적용을 받으려는 다주택자들이 서울 외곽 매물을 집중적으로 시장에 내놓으며 한때 토허 신청이 크게 늘었지만, 중과 유예 종료 이후 거래 자체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5월 말 기준 아파트 토허 신규 신청 건수가 6087건으로 전월(8952건) 대비 32.0%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권역별 토허 신청 동향을 보면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이 있는 외곽 지역 거래가 여전히 많지만,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강남3구·용산구 및 한강벨트 권역의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었다.
강남3구·용산구·한강벨트를 제외한 서울 외곽 자치구의 토허 신청 비중은 5월 첫째 주 55.0%로, 2월(67.5%)보다 12.5%포인트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3구·용산구 비중은 10.9%에서 20.7%로 늘었고, 한강벨트 7개구(마포·성동·광진·동작·양천·영등포·강동)는 21.6%에서 24.2%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 1~5월 주간 일평균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 그래프. 서울시 제공
서울시 관계자는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15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외곽지역 거래 증가 추세 속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및 보완방안’이 시행되자 고가 매물이 많은 강남3구와 용산구, 한강벨트에서 절세 목적의 매도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5월 둘째 주 이후에는 강남3구·용산구의 토허 신청 비중이 12.2%로 낮아져 관련 대책 발표 이전인 올해 1월 수준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한편 4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 누적 토허 신청(1만2165건) 가운데 ‘다주택자 매물 실거주 유예 신청’ 매물은 3311건으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특히 한강벨트 7개구의 실거주 유예 신청 비중이 38.2%로 가장 높았고, 강남3구·용산구(25.5%)가 뒤를 이었다.
정부가 다주택자 매물 잠김을 해소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무주택자가 다주택자 소유 전셋집을 매수하는 경우 기존 세입자의 임대차계약이 끝날 때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주기로 하자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신청이 집중된 것이다. 원래 토허구역 내에서는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4월(왼쪽)과 5월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 전월대비 변동률. 서울시 제공
서울 아파트 가격은 5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1~31일 접수된 서울 전체 토허 신청 거래가는 전월 대비 1.55% 상승했다. 특히 강남3구·용산구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진되고 일반 매매 거래가 늘면서 전월 대비 0.81% 상승전환했다. 한강벨트 7개구 1.36%, 강북권 10개구 1.72%, 서남권 4개구 2.08%씩 상승했다.
한편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토허 신청 건수는 4만3266건이다. 이 중 95.8%인 4만1453건이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