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지난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해 해상원유하역시설로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11일 한국 선박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은 HMM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에 이어 두 번째다.
외교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한국 선박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항행 중”이라며 “금번 통항 관련 협의 사항은 타국적 용선사 측에서 주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용선사는 선박 소유자로부터 선박을 빌려 운항하며 선원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부담하는 대신 운송 수익을 얻는 회사를 뜻한다.
이 선박은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현재 한국인 선원 8명이 승선하고 있다.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정상 항행 중이며, 최종 목적지는 한국이 아닌 제3국이다.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지난달 20일 HMM 유니버설 위너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 나온 이후 두 번째다. 200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이 유조선은 전날 울산항에 도착했다.
이번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로 현지 해역에 남아 있는 한국 선박은 기존 25척에서 24척으로 줄었다. 한국인 선원 수도 147명에서 139명으로 감소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이란 측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조속하고 안전한 항행을 강조해오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유관국들과 지속적으로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