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설현장 기획감독도 실시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 지하 약 70m 지점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차량 위를 낙하한 철근들이 뒤덮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 현장에서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시공사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와 기획감독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는 11일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시공 현장에 대한 강제수사 및 기획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사망사고를 보고 받은 뒤 특단의 조치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신안산선 3-2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하청노동자가 개구부 확장 작업 중 약 1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 현장에서는 이번 사고를 포함해 2024년 10월부터 총 4차례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포스코이앤씨 전체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2023년 1명, 2024년 3명, 2025년 5명에 달한다.
노동부는 사망사고가 집중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 현장 7개소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합동 감독을 실시한다. 산업재해 발생 위험이 발견되는 경우 안전보건진단 명령을 내리고 현장별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 다른 시공 현장도 불시감독을 시행한다.
포스코이앤씨 본사도 기획감독을 받는다. 노동부는 지난 1월 권고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개선 사항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 여부를 끝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도 강화한다. 노동부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신속히 추진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기본적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포스코이앤씨가 일터에서의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재해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며 “강도 높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위법 사항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 국제노동기구 총회에 참석 중인 김 장관은 귀국 직후 그간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 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소집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재발방지책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