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괴 민변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지난 4월 29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쿠팡노동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및 남용에 대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진정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쿠팡은 1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과 관련해 총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에 근거를 둔 설명이 개보위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개보위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쿠팡 파트너스를 통해 회원의 타사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했다는 개보위 지적에 대해 “쿠팡 파트너스는 수천명의 국내 크리에이터, 블로거, 소상공인들이 상품을 추천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동일한 제휴 모델을 사용해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고 적법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개보위가 이번에 쿠팡에 부과한 과징금은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의 지난해 영업이익(679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과징금이 부과되면 이후 법원이 부과 처분을 취소하더라도 일단 기업의 해당 분기 실적에 손실로 선반영된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탈팡’(쿠팡 탈퇴) 흐름과 할인 쿠폰 지급(1조6850억원) 영향으로 올해 1분기 3545억원의 영업손실이 난 쿠팡Inc는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분기 적자는 2024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한 것이었다.
다만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개인정보 보호 프레임워크(개발도구)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의지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