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미로슬라브 코오베크 감독이 11일 북중미월드컵 한국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상대인 체코 대표팀의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이 결전을 앞두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경기장 안팎의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피치 위에서 확실한 전력으로 증명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다.
코우베크 감독은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앞둔 출사표를 밝혔다.
체코 매체 윈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우선 “미국 댈러스에 머물 때는 크게 체감하지 못했는데, 멕시코에 도착하니 비로소 월드컵이 시작됐다는 열정과 팽팽한 긴장감이 온몸으로 느껴진다”며 본선 무대에 나선 설렘을 나타냈다.
이어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이 제기하는 멕시코 특유의 무더운 기후와 고지대 적응력 문제를 두고 단호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코우베크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날씨나 고지대 적응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조건들을 ‘핑계’로 받아들일 생각이 추호도 없다. 우리는 늘 그래왔듯 어떤 환경에서도 영리하게 잘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장외 변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1일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훈련 도중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전력과 관련된 질문에는 경계령과 함께 정면 승부 의지를 피력했다. 코우베크 감독은 “한국이 어떤 팀인지 분석하는 것은 매우 거대한 질문”이라고 운을 뗀 뒤, “분명한 것은 한국과 체코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팀이며, 각자가 가진 강력한 무기와 강점이 뚜렷하다”고 짚었다. 그는 “한국에는 ‘레전드’ 손흥민이 있고, 그 외에도 훌륭한 공격수들을 갖췄다. 이 점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준비는 잘 돼가고 있다. 이틀 전부터 선발 라인업은 완성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극적으로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체코 대표팀은 강인한 투지와 선 굵은 세트피스 플레이를 무기로 한국전 승점 수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코우베크 감독은 외부의 환경적 변수를 단호하게 차단하고 오직 피치 위 전술 밸런스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