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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극우 성향 장관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압박하기 위해 그 가족 구성원인 여성과 청소년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하모케드는 이 법을 근거로 구금된 민간인이 약 1316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는 레바논 남부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해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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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이스라엘 장관 “헤즈볼라 잡으려면 레바논 여성·아이들 체포해야” 발언

입력 2026.06.11 16:34

수정 2026.06.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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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윤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유엔, 레바논 남부서 국제법 위반 여부 조사 착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AFP연합뉴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극우 성향 장관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압박하기 위해 그 가족 구성원인 여성과 청소년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모니터(MEMO)에 따르면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전날 안보내각회의에서 “영토를 점령하고 많은 테러리스트를 사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여성과 아이들을 체포해 수용소로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것이 그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족 중 헤즈볼라 구성원이 있다면 민간인 여부를 가리지 않고 체포해야한다는 주장으로, 국제 협약에 위반될 소지가 크다.

벤그비르 장관의 발언은 레바논 민간인과 헤즈볼라 전투원 가족에 대한 집단 처벌을 시사한다고 MEMO는 전했다. 국제인도법은 무장 단체에 압력을 가할 목적으로 민간인을 구금하거나 표적으로 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이후 ‘불법 전투원 억류법’에 따라 레바논·가자지구 등의 민간인을 무단 체포해 왔다. 2002년 제정된 이 법은 기소나 재판 없이 ‘국가 안보 위협’이 의심될 경우 민간인도 구금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하모케드는 이 법을 근거로 구금된 민간인이 약 1316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항구 도시 시돈의 거리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항구 도시 시돈의 거리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유엔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는 레바논 남부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해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평가단을 파견하는 것”이라며 “모든 당사자의 국제법 및 국제인권법 위반 여부를 조사·기록하고 최종 결과를 보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월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습한 이후 레바논에서 이란 대리 세력으로 꼽히는 헤즈볼라를 공격해왔다. 이스라엘·레바논은 지난 4월 휴전에 합의했지만 충돌은 이어졌다. 지난 3일 양국은 가까스로 추가 휴전에 합의했지만 충돌은 끊이지 않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3696명이 사망하고 1만1413명이 다쳤다. 피란민은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날도 레바논 남·동부 지역 30곳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최소 1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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