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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습에 이란 주민 2만명 단수···‘전쟁범죄’ 논란에 미 국방 “우리 방식대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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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저수지가 파괴돼 2만명의 식수 공급이 끊겼다고 이란 당국이 발표했다.

미국은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 사건에 대한 자위적 차원의 공격이었다는 입장이지만, 민간 기반 시설을 노린 의도적 공습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란 WANA통신은 10일 이란 호르모즈간주 바마니 지역에 있는 2500㎥ 규모의 저수지 2곳이 전날 미군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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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습에 이란 주민 2만명 단수···‘전쟁범죄’ 논란에 미 국방 “우리 방식대로 타격”

입력 2026.06.11 17:49

  • 최경윤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10일(현지시간) 이란 시민들이 수도 테헤란에 그려진 반미 선전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이란 시민들이 수도 테헤란에 그려진 반미 선전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저수지가 파괴돼 2만명의 식수 공급이 끊겼다고 이란 당국이 발표했다. 미국은 아파치 헬리콥터 격추 사건에 대한 자위적 차원의 공격이었다는 입장이지만, 민간 기반 시설을 노린 의도적 공습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란 WANA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란 호르모즈간주 바마니 지역에 있는 2500㎥ 규모의 저수지 2곳이 전날 미군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이 저수지들은 쿠헤스타크시와 인근 10개 마을 주민에게 식수를 제공해왔다.

호르모즈간주 상하수도공사는 이번 공격으로 발생한 상수도 기반 시설 피해액이 약 1조4000억리알(15억여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하수 매장량이 부족한 지역 특성상 대체 수원이 확보되지 않아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현재 약 45~50도에 달하는 폭염까지 겹쳐 주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큰 상황이라고 이란 매체들은 전했다. 압돌하미드 함제푸르 호르모즈간주 상하수도공사 대표는 “가장 혹독한 기후 조건과 극심한 더위 속에서 2만명 이상의 지역 주민이 이번 공격으로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은 급수 트럭, 임시 펌프 시스템을 동원하는 등 비상조치에 나섰다.

이번 공격은 이미 심각한 물 부족 피해를 겪어온 이란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은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감소, 이란 당국의 수자원 관리 부실 등으로 전쟁 전부터 만성적인 물 부족 국가로 분류돼왔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가뭄을 겪은 이란에서는 지난해 말 테헤란 아미르 카비르 댐 저수량이 8%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란은 미국의 저수지 공습이 의도적인 ‘전쟁 범죄’라는 입장이다. 2004년 채택된 비구속적 국제법 원칙 ‘베를린 수자원 규칙’은 ‘민간인에게 과도한 고통을 초래할 경우’ 수자원 시설 공격을 금지한다. 알자지라는 “이란에서 수주 만에 처음으로 보고된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란이 심각한 물 부족에 직면한 시점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한 미군 공격이 전범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건 기자들에게 늘 듣는 기만적인 질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미군의 동기를 깎아내리려는 것”이라며 “이란의 역량을 약화하는 목표들을 우리 군의 조건에 맞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전쟁범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이란 전쟁 첫날인 지난 2월28일 이란 미나브의 여자 초등학교가 폭격당해 학생과 교직원 등 최소 175명이 숨졌다. 지난 3월에는 이란 케슘섬의 해수 담수화 시설이 공격받아 30개 마을의 물 공급이 중단됐다. 미국은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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