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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2023년 4월, 일본 도쿠시마현에 있는 소도시 가미야마에 새로운 학교가 문을 열었다.

일본의 고등전문학교는 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이 통합된 5년제 학교다.

일본에서 20년 만에 개교되는 고등전문학교가 소멸 위기 지역이자 인구 5000명이 안 되는 가미야마에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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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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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에 벌인 ‘별난 일’, 어떻게 지역을 살렸나

입력 2026.06.11 21:03

수정 2026.06.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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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현희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가미야마

시노하라 다다시 지음 | 김경인·박우현·정석 옮김

오늘산책 | 380쪽 | 1만9500원

[책과 삶]일본 소도시에 벌인 ‘별난 일’, 어떻게 지역을 살렸나

2023년 4월, 일본 도쿠시마현에 있는 소도시 가미야마에 새로운 학교가 문을 열었다. 마루고토고등전문학교는 ‘디자인 엔지니어링학과’ 단과 학교로 정규 수업은 물론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정보공학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고등전문학교는 고등학교와 전문대학이 통합된 5년제 학교다. 일본에서 20년 만에 개교되는 고등전문학교가 소멸 위기 지역이자 인구 5000명이 안 되는 가미야마에 생긴 것이다. 가미야마의 부흥은 갑작스럽지 않았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비영리단체(NPO) 그린밸리는 1993년 원어민 보조교사 프로젝트, 외국인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젝트 등 지역 재생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이후 인구 유출이 계속되자 이들은 장인들에게 오래된 민가를 빌려주며 정주 인구를 늘렸고, 광통신을 개통하며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위성사무소(교외 지역 등에 설치하는 업무공간)를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처음엔 ‘별난 일’ 한다 취급받았지만, 새로 유입되는 이들과 기존 주민들의 만남이 상승작용을 하며 마을은 더 북적이고 살기 좋아졌다.

고등전문학교 프로젝트의 시작점이기도 한 IT 기업 산산은 2010년 위성사무소를 설치하며 가미야마에 터를 잡았다. 산산의 창업자이자 경영자인 데라다 지카히로는 그린밸리를 만나 ‘일본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꿈을 펼치게 됐다. 책은 학교가 세워지기까지 마을에 생긴 변화와 사람들의 노력을 따라간다.

저자 시노하라 다다시는 닛케이 비즈니스 출신 저널리스트다. 그는 책에 10년 전 취재했던 가미야마의 혁신과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가미야마가 맞은 변화들을 담았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의 정착기부터, 외부 사람들로부터 자극받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원주민, 이곳에서 돈이 되는 일을 해보겠다고 나서는 이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였다. 지역 재생에 관심이 없더라도, 새로운 장소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본 이들이라면 즐거운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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