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라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추진 중인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를 했다”면서 ‘협상 개시를 목적으로 이란과 추진 중인 양해각서(MOU)’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스라엘은 이번 양해각서의 당사국은 아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향후 회담의 결과로 도출될 최종 합의안에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물질 제거, 우라늄 농축 인프라 해체, 미사일 생산 제한, 그리고 역내 대리 세력에 대한 이란의 지원 중단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약속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포고문 서명식에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종전 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합의문 서명 시간과 장소에 관한 보도는 전부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협상 문안의 상당 부분이 정리됐지만,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입장을 변경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협상 과정에서 자국의 ‘레드라인’(양보 불가능한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CNN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듣고 놀랐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내용을 사전에 듣지 못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