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2월 5일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했지만 개최국 미국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도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정책과 이민정책, 그리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가디언의 바니 로네이 칼럼니스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과 파라과이의 월드컵 경기 개막 행사를 앞두고 “축구는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는 FIFA의 메시지와 현실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막 행사에는 미국 드라마 ‘테드 래소’의 주연 배우 제이슨 서데이키스가 등장해 축구의 화합과 희망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디언은 현재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과 이민 규제를 고려하면 이러한 메시지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FIFA 올해의 아프리카 심판상을 받은 소말리아 출신 심판 오마르 아르탄이 미국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해 월드컵 참가가 무산됐다. 미국 정부의 입국 제한 정책이 월드컵의 개방성과 포용성이라는 가치와 충돌한다는 주장이다. 가디언은 미국이 FIFA 회원국 일부 국민들의 입국을 제한한 유일한 월드컵 개최국이라고 지적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이번 대회의 그림자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란 대표팀이 월드컵에 참가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이 특정 국가와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국가 대표팀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월드컵 역사상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칼럼은 FIFA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가디언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FIFA가 정치적 논란에 충분히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인판티노 회장 체제 FIFA의 대표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FIFA 내부에서도 그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디언은 “축구는 러시아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을 견뎌냈고 이번 대회도 결국 치러질 것”이라면서도 “축구가 정치적 논란과 상업적 이해관계 속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축구는 러시아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을 견뎌냈고 이번 대회도 결국 치러질 것”이라면서도 “축구가 정치적 논란과 상업적 이해관계 속에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