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하자마자 폭등, 매수 사이드카 발동되기도
외국인 2조1181억원 순매수 속 8123.62 마감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유가증권시장)가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에 힘입어 ‘8000피’를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이 2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증시를 대폭 끌어올렸다.
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59.67포인트(4.63%) 상승한 8123.6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8000을 넘은 것은 지난 9일 이후 3거래일만이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지난 2일 장중 8933.62까지 닿으며 9000선 턱밑까지 다다랐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7500선까지 밀린 바 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는 7% 가까이 폭등하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번 주는 전날(11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번갈아 발동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을 전폭적으로 밀어 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무려 24거래일 동안 이어지던 연속 순매도 행진을 끊어내고, 이날 2조118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2조401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조336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급등은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란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알린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1.86%), S&P500(1.75%), 나스닥(2.54%)이 일제히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91% 폭등했고 마이크론(11.66%), 인텔(9.27%) 등 주요 반도체주도 크게 올라 그 열기가 국내 증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반도체 대장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7.86%, 2.33% 올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가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라며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올 점도표와 케빈 워시 의장의 발언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