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키움 타격 코치 겸 플레잉 코치
구단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책임 다할 것”
이용규 키움 타격 코치 겸 플레잉 코치. 키움히어로즈 제공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이용규 키움 타격 코치 겸 플레잉 코치가 불명예스럽게 은퇴한다.
키움 구단은 12일 “이 코치는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한 책임을 통감하며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 코치는 향후 관계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으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피해 회복을 위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구단이 이 코치의 전언을 토대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코치는 이날 사석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마치고 취중에 운전대를 잡았다. 사고는 오전 6시경 구리시 자택으로 이동하던 중 일어났다. 이 코치의 차량은 맞은편 유턴 차량과 도로변에 정차 중이던 순찰차와 충돌했고 유턴 차량의 운전자와 순찰차에 탑승해 있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현장 음주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됐다.
이 코치는 사고 직후 구단에 자진 신고했고 구단은 직원을 파견해 현장 상황 파악을 마친 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키움은 “구단은 음주운전을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법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소속 구성원의 음주운전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과 리그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구단은 “무엇보다 피해를 보신 분들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육과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 여러분과 리그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구단 운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사령탑도 허리를 숙였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이날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이용규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현장 수장으로서 야구팬들께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피해자인 분들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타격 코치 없이, 강병식 수석 코치가 지휘한다. 설 감독은 “오늘 경기가 끝나고 미팅을 통해 타격 코치를 정할 것”이라며 “빨리할 수 있다면 2군 타격 코치라도 선임할 계획이다. 빨리 합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경기가 끝나고 바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설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비슷한 사고의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설 감독은 “운동도 좋지만 공인으로서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을 하자고 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나오지 않도록 구단과 협의해 재발 방지 프로그램이나 교육을 지속하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보통 경기에 앞서 진행되는 감독 인터뷰는 주로 당일 경기에 관한 내용으로 이뤄지지만 이날 설 감독은 야구에 관한 질문은 정중하게 사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