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개표소를 둘러싸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태욱 기자
9일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 규모가 주말을 앞둔 12일 크게 늘었다. 이날 현재 현장에는 시위대 약 60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여 ‘부정선거 재선거’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때 수만 명 규모까지 운집했던 봉쇄 시위는 주중 점차 참가자 수가 줄어 이날 오전에는 수백 명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오후부터 점차 늘어난 시위대는 이날 야간이 되자 6000명 규모로 크게 늘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난 주말에 비해 중·장년층 비중이 늘었지만 오후 들어 20·30세대 참가자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부정선거’ 구호나 성조기 등을 두고 논쟁을 벌였던 주중 상황과 달리 현재는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으로 구호가 통일되면서 현장에서 구호를 둘러싼 논쟁도 사라졌다. 참가자 대부분은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에 설치된 푸드트럭에서 간식·음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김태욱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면서 현장에는 시위 참가자들의 휴식을 위한 ‘냉방버스’도 등장했다. 오후 들어 현장에는 일부 시위 지지자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푸드트럭도 여러 대 배치됐다. ‘선관위 해체’ 등이 쓰인 트럭이 간식·음료를 무료로 배부하자 이를 받으려는 참가자 수십 명의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금요일인 이날 오후부터 현장 인파가 계속 늘며 오는 13~14일에는 시위 인파가 더 늘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체육회 산하 단체들은 공권력 투입을 공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