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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외출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계절이 왔다. 이 무렵이면 흰 티셔츠를 꺼냈을 때 겨드랑이 부분에 노랗게 변색된 얼룩을 눈에 띄곤 한다. 아마도 땀 때문에 생긴 거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탁 전문가들은 땀 자체보다 땀과 피지, 데오도란트 성분이 결합해 생기는 화학 반응이 진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땀은 원래 무색에 가깝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보는 노란 얼룩은 단순히 땀이 말라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땀 속 단백질과 피부에서 나온 피지, 데오도란트 잔여물이 섬유 속에 축적되면서 변색이 발생한다. 특히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 있는 데오도란트를 사용하는 경우 이러한 반응이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한 번 섬유 깊숙이 스며들면 일반 세탁만으로는 제거가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고 세탁과 건조가 반복될수록 얼룩은 더욱 짙어질 수 있다. 땀 얼룩 제거에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효소 성분을 꼽을 수 있다. 효소는 땀 속 단백질과 피지 성분을 분해해 섬유에서 떨어져 나가도록 돕는다. 특히 운동복이나 기능성 의류처럼 냄새가 잘 배는 옷에도 효과적이다.
땀 얼룩은 세탁기에 넣기 전 ‘전처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액체 세제나 효소 성분 얼룩 제거제를 얼룩 부위에 먼저 바른 뒤 일정 시간 두었다가 세탁할 것을 권장한다. 오래된 얼룩이라면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풀어 30~60분 정도 담가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세탁 후에는 바로 건조기에 넣지 말고 얼룩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높은 열은 남아 있는 얼룩을 섬유에 고착시켜 제거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땀 얼룩 예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세탁 원칙을 정해두면 좋다. 땀을 많이 흘린 옷은 오래 방치하지 말고 빨리 세탁하고, 특히 흰 티셔츠는 착용 후 바로 빤다. 세탁 후 얼룩이 남아 있으면 재세탁 후 건조하고, 운동복은 일반 의류와 분리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제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세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잔여물이 남아 냄새와 얼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땀 얼룩은 단순한 오염이 아니라 피지와 데오도란트 성분이 복합적으로 축적된 결과”라며 “여름철에는 세탁 빈도와 세제 선택에 조금만 신경 써도 옷의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