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026 북중미 월드컵 B조 1차전 캐나다 vs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만든 캐나다의 카일 래린. AP연합뉴스
‘개최국‘ 캐나다가 개막전 78분 동안 득점을 못하고 있던 상황, 교체 투입된 공격수가 그라운드를 밟고 단, 121초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캐나다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BMO 필드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첫 경기 상대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만나 1-1로 비겼다.
캐나다는 경기 초반부터 보스니아를 몰아붙였다. 점유율도 더 높게 가져갔고 공격 기회도 더 많았다. 하지만, 전반 21분 보스니아의 요보 루키치의 헤더 한 방으로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전 보스니아가 앞선 상태로 종료됐다. 캐나다의 상황은 후반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격 기회를 여러 번 찾아왔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지 못했다. 보스니아는 탄탄한 신체 조건을 보유한 선수들로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했다.
13일, 2026 북중미 월드컵 B조 1차전 캐나다 vs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만든 캐나다의 사일 라린. ESPN FC
캐나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3분 보스니아 페널티 아크에서 캐나다 선수들이 멋진 패스 연계로 박스 안까지 공을 운반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카일 래린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래린의 득점 덕분에 캐나다는 개막전 경기에서 패배를 피할 수 있었다.
래린은 이번 경기 벤치에서 시작했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그가 그라운드를 밟고 득점을 만드는데 필요했던 시간은 단, 121초였다.
래린은 1995년생 공격수로 지난 2014년부터 캐나다 국가대표로 91경기 출전해 최근까지 총 32골 넣은 베테랑 공격수이자 캐나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잡이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무려 13골을 기록하며 캐나다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이는 북중미 지역 최다 득점이었다.
13일, 2026 북중미 월드컵 B조 1차전 캐나다 vs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만든 캐나다의 사일 라린. ESPN FC
그러나 래린의 최근 캐나다 대표팀에서 입지는 조금 불안했다. 제시 마시 감독의 강한 전방 압박 시스템과 래린의 스타일이 완벽하게 맞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었다.
또 전성기 때만큼 압도적인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그가 여전히 캐나다 대표팀에서 가장 경험 많은 공격수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래린은 캐나다가 패배 위기에 몰린 순간 등장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캐나다는 패배를 피할 수 있었다. 동시에 캐나다의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남은 대회 일정에서 래린의 컨디션이 캐나다의 운명을 좌우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