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서 학생들이 피살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다음 달 4일부터 치르기로 했다고 IRIB, IRNA 등 이란 국영 매체가 13일 보도했다.
이란 정부의 ‘순교자 이맘 무자히드의 피의 승천 기념 본부’ 발표에 따르면 다음 달 4∼5일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대사원)에서 시민들이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시신에 작별 인사를 하는 고별식이 먼저 열린다.
6일에는 테레란에서, 7일에는 시아파 이슬람 성지 곰에서 각각 운구 행렬과 장례식 일정이 이어지며 최종 장례식은 9일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시아파 이슬람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첫날 86세 일기로 사망했다. 당초 3월 장례식을 계획했던 이란은 전쟁이 계속되자 사망 40일째인 지난 4월9일 전국에 걸쳐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연 바 있다. 숨진 지 126일 만에 공식 장례가 시작되는 것이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이후 최고지도자에 선출된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얼굴을 드러낼지도 주목된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장례 일정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해온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엑스에 “향후 24시간 내 최종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합의문 전자 서명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