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후 방문 외국인 약 20만명
사고는 없었지만 암표 10건 적발
방탄소년단(BTS)이 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한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 장면. 빅히트 뮤직(하이브) 제공
부산 동래구 사직동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12~13일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은 부산 시민들에게도 지역 축제의 장이 됐다.
콘서트 마지막 날인 13일 오후 10시 사직동 번화가는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로 가득 찼다. 식당가 곳곳에 늦은 저녁을 먹는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공연장에서 1~2㎞가량 떨어진 미남역 인근에도 공연 입장용 팔찌를 착용한 채 콘서트 굿즈 가방을 들고 식당을 찾은 외국인들로 가득했다. 한 치킨집 사장은 “여기서 수십 년간 장사를 했는데 이렇게 많은 외국인은 처음 봤다”며 “손님 8팀 중 7팀이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공연 전후 부산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 콘서트와 관계없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공연 입장객 11만명 등을 모두 합산한 수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13일 하루 공연장 인근 도시철도 종합운동장역(3호선) 승하차 인원은 7만8480명으로, 전주 평균 1만2596명보다 623% 늘었다. 사직역(3호선) 이용객도 2만1835명으로, 전주(1만4241명)보다 153% 증가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자스민(30)은 “콜드플레이 공연보다 이번 공연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일행 안지(26)는 “뇌 수술로 병원에 입원했던 적이 있는데, BTS 음악을 들으면서 회복했다”며 “나에게 살아갈 힘을 준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공연 기간 큰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암표상이 공연장 인근에서 암표 거래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공연 기간 중 암표 거래 10건(11명)을 적발해 각각 범칙금 16만원을 부과했다.
김모씨(40대)는 중국인에게 입장권을 68만원에 판매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또 다른 중국인 A씨는 자국민에게 암표를 팔다가 단속에 걸렸다. 경찰은 공연장에 먼저 들어간 뒤 입장용 팔찌를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사례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12~13일 경찰에 신고된 민원은 인파 혼잡, 교통 불편 등 총 61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