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코전서 한국인 유튜버 향해 자행
누리꾼들, 추적 끝 해당 남성 신상 밝혀내
비난 봇물에 ‘토목·지형협회 회장’ 사임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 남성이 한국인 유튜버 뒤에서 ‘눈 찢기’ 자세를 취하는 장면. 소셜미디어 갈무리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체코전에서 한국인 유튜버를 향해 ‘눈 찢기’ 자세를 취한 멕시코 남성이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고 맡고 있던 협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온라인 매체 퀸타 푸에르자 등 현지 언론은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이 사임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르날은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사과 영상에서 “외국인이 멕시코를 찾았을 때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는데, 나는 정반대 행동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해당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한국인 공동체, 그리고 나의 행동에 실망한 멕시코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속기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일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행동이며, 그에 따르는 결과와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직접 이노냥에게 연락했고,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체코전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응원차 경기장을 찾은 유튜버 ‘이노냥’은 1차전 관람 후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봐 달라”며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이노냥 뒤에서 한 남성이 손가락으로 양쪽 눈을 찢는 모습이 담겼다. 양손으로 눈을 옆으로 길게 찢는 ‘눈 찢기’는 아시아인의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이 영상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며 추적 끝에 해당 남성의 신원과 소속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