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열린 회생 절차 개시 신청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이고 있다. 김정근 기자
JTBC 등 중앙그룹 일부 계열사가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홍 부회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경영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 여러 이유로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홍 부회장은 “채권자와 주주 등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의 피해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 임직원들도 큰 충격을 받고 많이 불안해할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빠른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고용 안정 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홍 부회장은 “북중미 월드컵 중계 등을 비롯한 회사 본연의 업무는 중단 없이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도 “누적된 재무 부담에 자본시장 경색이 장기화되면서 부득이하게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경영진은 법원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재무구조를 조속히 개선하고 상장사 거래 정상화를 포함한 경영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포함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개사는 14일과 15일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