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크
인천 송도의 재활용품 공공처리시설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가 성인의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경찰이 실종자와 미귀가자는 물론 피해자가 외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발견된 다리는 키 161~165㎝에 성인으로 추정된다”는 감정 결과에 따라 그동안 초·중·고교 등 학생 중심에서 실종자와 미귀가자 등 성인 중심으로 신원 파악을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피해자가 외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다리로 국적을 확인할 수 없지만, 국과수가 정밀감정을 진행하면 인종과 유럽과 동남아·동북아 등 지역까지 알 수 있다”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 인천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사전 선별과정중 훼손된 시신 일부인 왼쪽 다리가 발견됐다. 발 크기는 210㎜, 무릎 바로 밑 부분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41㎝ 이다.
경찰은 발견된 다리 치수를 토대로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천지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미인정 결석자나 장기결석자가 있는지 확인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다리 크기가 작아 학생으로 추정했지만, 국과수가 성인으로 통보한 만큼 학생은 배제했다”고 말했다
연수서는 이번 사건에 100여명의 수사인력을 투입, 훼손된 시신이 재활용품에 섞여 센터로 반입된 과정 등을 수사하고 있다.
송도 재활용품 공공처리시설은 오전 4시부터 재활용품 반입이 시작돼 유리병, 캔류, 플라스틱 등으로 분류하는 선별 작업을 하며 전체 물량을 당일에 처리한다.
시신이 발견된 당일에는 35t가량의 재활용품이 34회에 걸쳐 운반됐으며, 수거 지역별로는 연수구 20회, 중구 14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8개 운반업체의 차량 블랙박스와 운행 기록을 확보해 수거 지역 일대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