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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배설물 가스로 항공유 만든다…미국서 세계 첫 개발

입력 2026.06.16 15:13

수정 2026.06.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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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서큘러리티 퓨얼스 공개

캘리포니아 소 농가서 나온 메탄 활용

석유 기반 항공유와 가격 경쟁 목표

내년에 상업 생산용 공장 착공 예정

소 배설물에서 추출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서큘러리티 퓨얼스 제공

소 배설물에서 추출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서큘러리티 퓨얼스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조성된 지속가능항공유(SAF) 실증시설. 서큘러리티 퓨얼스 제공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조성된 지속가능항공유(SAF) 실증시설. 서큘러리티 퓨얼스 제공

소와 같은 가축 배설물에서 나오는 가스를 특수 처리해 제트기 연료통에 들어갈 친환경 항공유를 만드는 기술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미국 기업 서큘러리티 퓨얼스는 15일(현지시간) 소 5000마리를 기르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대규모 농가에서 배출되는 가축 배설물을 수집해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축 분뇨에서 SAF를 만드는 기술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SAF는 탄소 덩어리인 석유가 아니라 친환경 원료에서 뽑아낸 항공유다. 현재는 다 쓰고 버려진 식용유에서 주로 추출한다. 폐식용유를 특수 공정에 넣어 석유에서 만들어지는 제트기용 항공유와 같은 화학 구조를 갖게 한다. 그런데 버려진 식용유는 나라나 지역별로 수급 사정이 다르다. 인구 규모나 생활 여건에 따라 구하기 쉬운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서큘러리티 퓨얼스 기술의 핵심은 폐식용유 외에 SAF를 뽑아낼 다른 원료를 발굴한 것이다. 서큘러리티 퓨얼스는 연구 대상이 된 캘리포니아주 소 농가 옆에 실증 시설용 소규모 공장을 지은 뒤 지난 6개월간 꾸준히 가동했다. 그 결과, 소 배설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액체 탄화수소 성분의 항공유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SAF를 추출해 낸 것이다.

서큘러리티 퓨얼스는 현재 유럽에서 비슷한 용도로 건설 중인 공장에 비해 자신들의 시설 구축 비용이 5분의 1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수치를 바탕으로 “SAF가 일반적인 항공유와 가격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석유에서 뽑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30~160달러(19만~24만원)다. 폐식용유로 만든 SAF는 이보다 2~3배 비싸다. 이 같은 가격 차를 소 배설물로 만든 항공유로 좁히겠다는 복안이다.

SAF는 탄소 배출 억제를 위해 세계 각국이 큰 관심을 가진 사안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유럽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대상으로 전체 연료의 2% 비율로 SAF를 섞어야 한다는 규정을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다. SAF 혼합 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까지 올라간다. 한국도 2027년부터 국제선 항공편에 SAF 1%를 혼합해야 한다는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서큘러리티 퓨얼스는 내년에 첫 상업용 공장 착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미국은 물론,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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