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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타결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한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MOU와 관련한 쟁점을 조율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이 MOU에 포함된다고 밝혔지만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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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타결 후에도 네타냐후 “군 철수 안 한다”···레바논에서는 교전 이어져

입력 2026.06.16 15:31

수정 2026.06.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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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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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타결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MOU 타결 과정에서 배제되고 애초 전쟁 목표로 내세운 것들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스라엘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 레바논, 시리아에 깊은 안전지대를 구축했다”며 “조국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한 우리는 이 안전지대에 계속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 관해 “우리는 종종 의견을 같이하기도 하지만 의견이 엇갈리는 때도 있다”며 “나는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를 강력히 주장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합의가 있든 없든 이란은 오늘도 내일도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및 미군과의 역사적 협력을 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이란은 이미 핵폭탄을 보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란에서 역사적 승리를 거뒀고 이 승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가 이란에 대한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 국민은 대량 학살의 위협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네타냐후 총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그가) 레바논 문제에서 더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베이루트 공격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헤즈볼라 문제는 이스라엘이 아닌 시리아가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MOU 전문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이 주요하게 바라보는 의제들은 협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역내 대리 세력 지원 제한과 관련한 내용은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의 목표로 제시해온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내용도 60일의 협상 기간 동안 어떻게 합의가 이뤄질 것인지 불확실하다. 오히려 MOU에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 해제와 제재 완화 관련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란과 역내 대리 세력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내 강경파들은 미국과 동맹을 포기하더라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이날 엑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는 우리를 구속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헤즈볼라의 해체 미만으로는 타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야이르 골란 이스라엘 민주당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는 방관자 신세였다”며 “나약하고, 병들고, 고립돼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가일 탈시르 히브리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이후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이 빠르게 진전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지지층을 위해 어리석은 게임을 벌인 결과 이스라엘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MOU 체결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한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MOU와 관련한 쟁점을 조율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이 MOU에 포함된다고 밝혔지만,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로켓과 무인기(드론)로 레바논 남부 지역으로 전진하던 이스라엘군을 저지했다며 “교전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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