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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월드컵 개막식’ 드레스에 운동화 신은 이유…특급 배려였다

2026.06.16 16:45 입력 이윤정 기자

드레스에 운동화를 신은 이재. A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공식 주제가를 부른 한국인 가수 이재가 무대 의상과 함께 착용한 흰색 운동화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올라 FIFA 공식 주제가 ‘DNA’를 선보였다. 이날 그는 보첼리와 함께 수만 명의 관중 앞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이어 부르며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첼리가 이탈리아어(anche se cadiamo poi ci rialziamo, 넘어져도 난 또 다시 일어나)가 포함된 노랫말로 포문을 열었다. 파란 드레스 차림의 이재는 같은 뜻의 가사를 한국말로 이어 불렀다.

공연 직후에는 그의 의상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재가 입은 드레스는 국내 패션 브랜드 르쥬(LEJE)가 제작한 작품으로, 한복의 실루엣과 연꽃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측은 100야드가 넘는 원단을 여러 겹 쌓아 물결과 빛의 반사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개막식 무대. AP연합뉴스

르쥬는 최근 K팝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다. 배우 이재가 착용한 이번 월드컵 의상뿐 아니라, 제니의 무대 의상과 화보 의상 제작에 참여해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또한 영화계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혀 오스카 수상작으로 주목받은 작품들의 레드카펫 및 공식 행사 의상 제작에 참여한 경력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팬들의 시선을 끈 것은 화려한 드레스 아래 살짝 드러난 흰색 운동화였다. 일반적으로 대형 공식 행사에서는 구두나 힐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재는 운동화를 선택했다. 월드컵 개막식이 끝난 직후 실제 경기가 열리는 만큼 경기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해외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잔디를 생각한 세심한 배려”, “운동화까지 완벽한 선택”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착용 브랜드를 문의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공연 장면에서도 이재는 주목을 받았다. 시각장애가 있는 보첼리의 이동을 자연스럽게 도우며 보폭을 맞추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고, 이를 본 해외 시청자들은 배려심 있는 태도에 찬사를 보냈다.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가수 이재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DNA’를 부르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공연 후 이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월드컵 개막식에 초대받아 공식 주제가를 부를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재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데뷔 전부터 작곡가로 활동하며 레드벨벳, 트와이스, 에스파, 르세라핌 등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 이후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작업과 가창으로도 이름을 알리며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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