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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샤를 미셸 전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국내외 외교·통상 전문가들이 17일 열린 <2026 경향포럼>에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질서 속 공존을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마리 엘카 팡에스투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제통상·다자협력 특사는 "AI의 발전 속도에 맞춰 패권적 권력을 견제하고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선 AI 거버넌스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견국 연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새로운 통상질서를 모색하려면 이슈·분야별로 다층적인 협력체계를 추진하고, 중견국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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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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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통령 특사 “강대국 강압 맞설 새 국제질서는 ‘중견국 연대’에 있다”

입력 2026.06.17 21:26

수정 2026.06.1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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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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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의 시대 - 힘의 세계에서 공존의 길을 묻다

AI 등 이슈·분야별 ‘협력’ 필요

패권적 권력 견제, 균형 맞춰야

함께 잘사는 세계로 <2026 경향포럼>이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위력의 시대 - 힘의 세계에서 공존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샤를 미셸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첫 번째 세션 ‘자유주의 질서는 끝났는가: 세력권 질서로의 회귀’에서 강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함께 잘사는 세계로 <2026 경향포럼>이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위력의 시대 - 힘의 세계에서 공존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샤를 미셸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첫 번째 세션 ‘자유주의 질서는 끝났는가: 세력권 질서로의 회귀’에서 강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샤를 미셸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국내외 외교·통상 전문가들이 17일 열린 <2026 경향포럼>에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질서 속 공존을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강대국들의 강압이 격화된 만큼, 중견국들을 중심으로 연대해 새로운 질서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날 포럼은 ‘위력의 시대 - 힘의 세계에서 공존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됐다. ‘세력권 질서로의 회귀’ ‘디지털 패권경쟁’ ‘국가 간 공존의 조건’ 등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세션마다 전문가들의 강연과 좌담이 이어졌다.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미셸 전 상임의장은 미국이 촉발한 국제질서의 변화를 두고 “협력이 아니라 강압이며, 대화가 아니라 위협이고, 파트너십 대신 공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십년간 우리가 알던 대서양 동맹은 끝났기에 새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빌라하리 카우시칸 전 싱가포르 외교부 차관은 “가혹하고 영원한 국제 관계의 진실들이 냉전 종식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가려져 있었다”며 “우리가 겪고 있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은 역사적 통상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도전을 받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사라질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위력의 시대를 공동의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스카 마이크로소프트AI 전략·커뮤니케이션 리더는 두 번째 세션에서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사회적 변화와 지정학적 영향을 조망했다. 그는 “이제 AI는 지정학을 움직이는 동력이 됐다”며 “(한 국가가) AI 기술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도 “AI와 관련해선 이제 수출 문제뿐만 아니라 기업·국가 경쟁력에 직결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AI 시대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로 스피드(Speed·속도)와 스케일(Scale·규모), 세이프티(Safety·안전) 등 3S를 제시했다.

마리 엘카 팡에스투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제통상·다자협력 특사는 “AI의 발전 속도에 맞춰 패권적 권력을 견제하고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선 AI 거버넌스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견국 연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새로운 통상질서를 모색하려면 이슈·분야별로 다층적인 협력체계를 추진하고, 중견국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세션에선 바스카 리더와 팡에스투 특사, 임 원장과 유 전 본부장이 박종희 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좌담을 진행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앞서 열린 특강에서 “경쟁에서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동맹을 맺는 것”이라며 ‘호모 심비우스’(공생하는 인간)가 중요해진 시대임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 조정식 국회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각계 주요 인사 4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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