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확장” 인플레 전망치 상향
위원 12명 중 9명이 ‘연내 인상’ 예상
케빈 워시 미 연준 신임 의장.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해, 연내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높였다.
연준은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3월, 4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연준의 이번 동결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FOMC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달 취임하고 열린 첫 회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워시 의장은 최근까지 금리 인하를 지지해 왔으나, 에너지 가격 충격을 지켜보자는 다른 위원들의 의견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FOMC는 이날 금리 동결 후 정책결정문에서 “중동 분쟁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를 포함한 특정 부문의 물가 상승을 야기한 공급 충격을 일부 반영하며,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2% 목표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내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더 커졌다. 새로 발표된 분기별 전망에 따르면 연준 위원 9명이 2026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정책결정문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표현이 삭제됐다.
위원들은 올해 미국 경제(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지난 3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기준금리 결정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올해 말 3.6% 상승률을 예상했다. 지난 3월의 2.7%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또 다른 핵심 지표인 실업률은 지난 3월의 4.4%와 비슷한 수준인 4.3%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