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내다팔고 스페이스X 매수 경향
2024년 11월 18일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스타십이 시험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서학 개미)들이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 둘째 날에도 5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상장 이후 이틀간 서학 개미가 순매수한 주식은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들이 지난 15일 하루 순매수한 스페이스X 주식 규모는 3억4687만 달러(5288억원)였다. 매수는 3억7655만달러였던 반면, 매도는 2968만달러에 불과했다.
순매수는 상장 첫날인 지난 12일(7억9593만 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지만, 이날에도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순매수 2위 알파벳(1억5287만 달러)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로써 지난 12일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이틀간 서학 개미들이 순매수한 주식은 11억4280만 달러(1조7422억원)로 10억달러를 넘었다.
공모주 135달러에 상장한 스페이스X는 상장 당일 19.3% 오른 데 이어 둘째 날에도 19.6% 상승 마감했다. 이틀간 주가는 40% 이상 급등하며 192.5달러가 됐다.
서학 개미들이 보유한 스페이스X 주식 규모는 메타플랫폼(11억7306달러)에 이어 33위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고 있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9억4441만 달러·34위)를 제쳤다.
반면, 같은 기간 서학 개미들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을 10억달러 이상(10억3695만 달러·1조5808억) 순매도했다. 마이크론도 1억달러 이상(1억520만 달러) 내다파는 등 반도체주를 던지고 스페이스X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둘째날까지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7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기업 시총 순위 5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