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호날두가 18일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콩고와 무승부로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썼지만, 피치 위 경기력은 참담했다.
포르투갈 크리스티 호날두(41·알 나스르)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콩고민주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철저히 고립되며 무승부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전날 해트트릭을 달성한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 가운데, 비판이 쏟아졌다. 프랑스 유력 언론의 패널은 “호날두가 팀을 망치고 있다”며 독설에 가까운 혹평을 날렸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8일 북중미 월드컵 콩고민주공화국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의 대표적인 저널리스트 다니엘 리올로는 18일 포르투갈이 콩고민주공화국과 1-1 무승부에 그친 뒤 호날두의 경기력을 정밀 정조준했다. 리올로는 경기 후 “포르투갈이 진정으로 토너먼트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지금 당장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사실상 은퇴(퇴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호날두는 더 이상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기동력과 전술적 압박을 수행하지 못한다. 오늘 피치 위에서 그는 포르투갈의 유기적인 청사진을 방해하는 가장 거대한 장애물(Poids)이었다”라며 “과거의 명성에 갇혀 그를 풀타임 출전시키는 것은 호날두 개인의 욕심을 채워주는 것 외엔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맹비난했다.
프랑스 축구 레전드 티에리 앙리도 폭스스포츠를 통해 “호날두는 9번으로 뛰고 있지만, 그는 결코 9번이 아니었고 9번처럼 행동하지도 않았다. 포르투갈에 그런 특성을 주지 않아서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호날두의 데이터 지표는 비참한 수준이었다.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콩고민주공화국의 두터운 밀집 수비 뼈대를 전혀 균열 내지 못했다. 슈팅 3개를 날렸으나 유효 슈팅은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호날두에게 양 팀 최저인 평점 6.1점을 매겼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전날 메시가 알제리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월드컵 역사적 최다 골 타이 기록을 세운 것이 호날두에게 감당하기 힘든 심리적 중압감으로 작용했다”라며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는 지나친 강박 탓에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실리적 플레이 대신 무리한 슈팅과 신경전만 노출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호날두가 18일 콩고민주공화국전을 마친 뒤 어두운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