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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열음 커지는 여권내 갈등, 이러다 국정 동력 꺼질라

입력 2026.06.28 18:35

수정 2026.06.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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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지난 26일 공개된 유튜브 ‘다스뵈이더’에서 “지지층은 증축을 원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층 동의 없이 재건축을 하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강윤중 기자

유시민 작가가 지난 26일 공개된 유튜브 ‘다스뵈이더’에서 “지지층은 증축을 원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층 동의 없이 재건축을 하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강윤중 기자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외연 확장 노선을 비판하면서 8·17 전당대회를 앞둔 여권 내 갈등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유 작가는 지난 26일 공개된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지지자들이 원한 건 증축인데 이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동의 없이 진보개혁 토대를 허물고 중도보수를 확장하는 ‘재건축’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이재명계는 “민주당 건물주는 자신들이고 이 대통령은 세입자라는 내심을 고백한 것”이라면서 유 작가의 ‘재건축론’을 ‘대통령 흔들기’라며 반발했다. 이기지 못한 지방선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국정을 추스르는 데 힘을 보태야 할 여권이 권력투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유 작가의 비판은 전대 구도를 민주당의 정통성을 누가 쥐고 있느냐는 ‘소유권 투쟁’으로 확전시켰다. ‘재건축’에 투입된 이들이 “코어 지지층인 민주개혁 진영의 정상 세포들을 공격해 자가면역 질환을 초래했다”고 성토했다. 유 작가는 옛 주류인 친노무현, 친문재인 세력을 멸칭 용어로 공격한 뉴이재명 세력을 ‘용역 평론가’ ‘촉법 평론가’라며 격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노선이 전통적 지지층의 소외감을 낳았다 해도 유 작가 정도의 영향력 있는 인사라면 보다 정제된 언사로 여권 내부의 갈등을 추스르는 게 옳다. 이런 독선과 갈라치기는 이 대통령을 특정 계파의 수장으로 왜소화하고 진영 내부의 감정싸움을 부추기는 충돌만 키울 뿐이다.

유 작가가 검찰개혁 지연을 비판하며 이를 전대에 뛰어드는 명분으로 삼았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집권 1년이 넘도록 진척 없는 검찰개혁”을 전통적 지지층 이탈의 원인으로 꼽은 것이다. 형사소송법 등 관련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하고 부작용 해소에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에 이를 선명성 경쟁의 도구로 전락시킨 것이다. 유 작가 발언에 대해 당권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내가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과잉 자신감은 절제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송영길 의원은 “어려울 때일수록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코어 지지층”이라고 반박했다. 친명계에선 “폐족이 됐어야 할 강경 그룹이 대통령 흔들기를 시작한 것”이라는 극단적 언사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확전일로의 여권 갈등이 2년차에 접어든 이재명 정부의 국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여권의 행태는 오만과 독선으로 자멸했던 과거 권력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오는 7월1일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이 소모적인 여권 갈등을 봉합하는 분기점이 돼야 한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통합의 지혜를 모으고, 국정 안정의 해법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볼썽사나운 집안싸움이 이재명 정부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여권은 무겁게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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