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집권당인 통합 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따. 크렘린궁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집권당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서방의 제재와 군사적 압박에도 러시아의 전략적 목표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서방 엘리트들로부터 전례 없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도 “서방 엘리트들은 우리에게 전략적 패배를 안기거나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정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자신의 근본 이익을 지키고 있으며, 우리의 미래와 삶의 방식, 주권적 이념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등 점령지를 염두에 둔 듯 ‘국경 불가침 원칙’을 강조했다. 최근 크림반도에는 우크라이나의 ‘물류 차단’ 작전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그는 “우리에게는 이를 위한 충분한 힘과 수단, 정치적 의지가 있다”며 “더 긴 역사적 시야에서 우리나라와 국민의 안보, 국경의 불가침성을 반드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키예프(키이우) 정권이 전선 전체에서 후퇴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연한 테러 활동에 의존하게 됐다”며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 테러 공작원 모집 등이 그 근거”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발언은 최근 이어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드론과 미사일 공습에 집중한 ‘40일 작전’을 벌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이를 묵인하면서 러시아에 불법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