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미츠페 라몬 인근 군사 기지에서 열린 이스라엘군(IDF) 장교 양성 과정 수료식에서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왼쪽)이 이야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휴전 중에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공방을 주고받는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남부 쿠네이트라주·다라주에서도 교전을 벌이고 헬기 공습을 감행했다. 시리아 내 군사 거점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이 시리아 남부에서 작전 중 총격을 받아 응사하고 공군 헬기 공습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통신 SANA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다라주 서부 아비딘 마을을 포격했으며, 이스라엘 군용기가 다라와 골란고원 인근 쿠네이트라 상공을 비행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번 교전은 지난 27일 이스라엘군이 자국 통제 구역 내 무장 세력 수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직후에 발생했다.
카타르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는 이스라엘군이 이란 연계 세력 2명을 사살하고 시신을 억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지역에 이란과 연계된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ANA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현재 시리아 영토 안에 9개의 군사거점을 구축했다. 시리아 골란고원 텔 알아흐마르에서는 이스라엘 병사들이 텐트를 치고 손으로 직접 땅을 파는 작업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시리아 언론은 전했다. SANA는 쿠네이트라 지역 농민연합 대표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농작물에 화학 농약을 살포했다고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2024년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이 붕괴한 뒤 시리아 남부에 병력을 전개했다. 이스라엘은 “적대 세력의 국경 인근 거점화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리아 측은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에 영구적인 군사 거점을 구축하려 한다”고 비판한다.
SANA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민간인 47명을 구금했으며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피억류자 중 한 명의 아버지는 SANA에 “아들의 생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며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확인하니 이스라엘이 다수의 억류자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외교부는 쿠네이트라·다라주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범과 포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민간인을 공포에 떨게 하는 행위이자 시리아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계속되는 공격은 안보·안정 증진 노력을 훼손하고, 피해 지역 민간인의 고통을 가중시키며, 지역 전체의 긴장 고조 위험을 높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