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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 건설부터 인프라 구축까지…이제 ‘슈퍼 패스트트랙’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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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국내 투자를 계기로 반도체 등 '첨단산업 다극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 구상이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광주 등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 등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된다.

삼성은 광주에 지을 신규 반도체 팹을 기흥·평택·용인 등 수도권 클러스터와 함께 '양대 핵심 클러스터'로, SK도 용인과 청주, 서남권을 잇는 반도체·인공지능 메모리 생산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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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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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 건설부터 인프라 구축까지…이제 ‘슈퍼 패스트트랙’의 시간

입력 2026.06.30 22:07

수정 2026.06.3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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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진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반도체 다극화’ 남은 과제는

서남권 육성 전략 보고 뒤 기념촬영 3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이진안 앰코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서남권 육성 전략 보고 뒤 기념촬영 3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이진안 앰코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서남권 ‘양대 생산기지’ 조성에
기업 입장선 껑충 뛴 비용 부담
정부는 전력·용수 등 로드맵에
협력사 생태계 형성 신경 써야
용인과 시너지 방안도 고민거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국내 투자를 계기로 반도체 등 ‘첨단산업 다극화’를 추진하겠다는 정부 구상이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다만 계획이 실현되려면 건설 인력 및 장비 확보 같은 기초 단계 자원부터 전방위 인프라, 협력업체 생태계 조성에 이르기까지 뒷받침돼야 할 조건들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광주 등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 등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기지로 조성된다. 삼성은 광주에 지을 신규 반도체 팹을 기흥·평택·용인 등 수도권 클러스터와 함께 ‘양대 핵심 클러스터’로, SK도 용인과 청주, 서남권을 잇는 반도체·인공지능(AI) 메모리 생산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분야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첨단산업 거점을 비수도권에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다극화’ 구상과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각 지방의 특성을 감안한 획기적 초격차 전략산업 다극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서남권 투자계획과 관련, “안정적인 인프라를 갖춘 지역으로 거점을 분산할 수 있다면 공급망 안정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후공정(패키징) 거점이 있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권, 반도체가 주요 부품인 경상도 피지컬 AI 거점 등이 모두 중간 지점이기 때문에 거리상 효율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 다극화’ 구상 실현까지는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용인 클러스터와의 역할 분담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 또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소재·부품·장비 등 협력업체 생태계가 서남권에도 조성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메모리 반도체 팹 4기(삼성 2기, SK 2기)가 조성될 예정이다. 규모 면에서는 팹 10기(삼성 6기, SK 4기)가 들어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보다 다소 작다.

메모리 팹 건설 비용 증가로 인해 1기당 200조원 상당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용인 클러스터 조성 당시 팹 1기당 30조~60조원이었던 건설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심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다. 특히 공장 가동에 필수적인 전력과 용수, 용지 등은 물론이고, 인재 유입·확보를 위한 매력적인 정주 여건도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인허가 절차나 전력·용수 공급 등에서 ‘슈퍼 패스트트랙’을 공언했지만, 기업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동시에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 우려를 조율하는 것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용수, 인력 등 인프라 구축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와 지자체, 기업과 지역사회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기업이 충분하다고 느낄 정도의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며 “재생에너지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한계와 위험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력망, 가뭄 등 극단적 상황에까지 대비한 용수 공급 방안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하면 대통령이 직접 지역사회를 설득하는 식으로 해결한다면 반도체 생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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