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언니, 선배들 ⑫
임채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 본부장이 지난달 17일 대전 유성구 ETRI에서 플랫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서영 기자
기술의 미래는 이미 준비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에 용기 있게 도전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낯선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는 호기심과 끝까지 풀어내려는 끈기가 저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를 이끄는 임채덕 본부장(61)은 무인항공기(드론),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탑재되는 임베디드(내장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1989년 ETRI에 입사해 임베디드SW연구부장, DNA+드론플랫폼연구센터장 등을 거치며 전문성을 확장해왔다. 국가 기술경쟁력 향상에 헌신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2025), 여성공학인대상 장관 표창(2023), 대통령 표창(2015) 등을 수상한 빛나는 이력의 보유자다.
다가올 ‘드론 시대’를 앞두고 연구자는 어떠한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은 지난달 17일 대전시 유성구 ETRI에서 임채덕 본부장을 만났다. 자료와 생활용품이 쌓인 그의 연구실은 그가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인터뷰에서 임채덕 본부장은 드론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미래의 모습을 조각처럼 꺼내보였다. 그는 ‘지능형 드론’에는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하지 않은 비행체를 머리 위에 띄울 순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한국이 전 세계와 겨뤄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 미래를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그는 오늘도 연구실 불을 밝힌다. 임채덕 본부장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회장이자 선배 연구자로서 “‘내가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한번 도전해 보자’의 마음으로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갔으면 한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는 그가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다짐이기도 하다.
뛰어들다: 국가 연구기관이 해야 할 일
임채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 본부장이 지난달 17일 대전 유성구 ETRI에서 플랫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서영 기자
- 자신의 일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 주세요.
“ETRI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입니다. 요즘은 인공지능(AI)과 ICT를 합쳐 AICT라고도 해요. ETRI는 AICT 측면에서는 다른 기관보다 한발 빨리 가는 조직입니다. 그 안에서 저는 첨단 AICT를 드론이나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같은 항공 도메인에 접목해 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에어모빌리티본부장으로서 더 거시적인 안목에서 항공 도메인과 AICT 융합을 이끄는 역할입니다.”
-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 현재 연구의 출발점은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정보가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이었습니다. ETRI에 입사한 이후 뉴럴 네트워크, 클라이언트 서버 컴퓨팅 등을 거쳐 운영체제(OS)를 하게 됐어요. 당시에는 글로벌 기업이 오픈소스 플랫폼의 방향과 발전 속도를 주도하고 있었는데요. 오픈소스를 보면, 원래 자기가 개발한 것을 오픈하는 사람들은 1등 할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그걸 열심히 따라 해봐야 추격은 해도 뛰어넘긴 힘듭니다. 예를 들어 구글이 만든 버전을 우리가 적용했는데, 그 사이 구글이 또 버전 업을 하면 이전에 우리가 개발한 내용을 새 버전에서 동작하도록 추가 개발을 해야 하고, 이런 상황이 몇 차례 반복되면 ‘너희가 한 건 어디 갔냐’는 지적을 받는 것이지요.
그렇다 보니 ‘출연연의 연구자가 정말 도전해야 하는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세계 최고 기업이 이미 주도하고 있는 범용 플랫폼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산업 주권 차원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핵심 기술이 무엇인지 고민했어요. 그 답이 바로 국방과 항공 분야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과 신뢰성이 보장된 운영체제였습니다. ‘소스 코드 한 줄이라도 우리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연구하자’. 그렇게 무인기용 안전 운영체제 국산화 연구를 시작하게 됐고, 이후 자연스럽게 드론, 자율비행, AAM 연구까지 확장됐습니다.”
- 에어모빌리티본부가 진행해온 연구는 무엇인가요?
“비행 도중 만나는 장애물을 AI로 감지하는 기술, 비행 도중 통신이 끊기면 다른 통신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멀티링크 통신기술, GPS(위성항법시스템)이 끊기면 다른 복합대체항법으로 위치를 찾는 기술, 비상 상황에 착륙장을 찾아 안전하게 착륙하는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드론 자율비행을 통해 실종자를 찾는 기술은 실증 단계에 있고, 긴급구조 정밀측위 기술은 상용화 바로 전단계입니다. 휴대폰만 갖고 있으면 그 사용자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내는 건데, 과거에는 건물 주변으로 (수평적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좁힐 수 있었다면 이제는 사용자가 몇 층에 있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어 수색 시간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요. 드론 배송도 오래 연구해왔습니다. 드론이 물건을 날라준다고 하면 마지막 사용자에게 어떻게 줄 것인지도 고민인데요. 단독주택은 마당에 내려주면 되지만 아파트는 어렵잖아요. 이 지점에서 로봇과 연계해 아파트 옥상에 떨어뜨리면 로봇이 받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해당 호에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드론 배송은 규제 등의 문제만 없다면 거의 상용화 가능한 단계입니다.”
마주치다: ‘안전하고 신뢰가능한’ 드론 소프트웨어의 가능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연구중인 무인기. 김서영 기자
- 일반적으로는 드론이라고 하면 배터리나 기체 같은 하드웨어를 먼저 떠올립니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드웨어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이런 디바이스에서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따라가는 경향이 여전히 강해요. 그런데 하드웨어가 손발이라면 소프트웨어는 뇌입니다. 예를 들어 하드웨어 중에 센서가 있는데, 다양한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를 잘 처리하는 것이 소프트웨어인 것입니다. 특히 AI까지 접목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엄청나게 많아져요. AAM에서는 AI 기반의 자율비행, 충돌 회피, 비전 비상 착륙, 다수 기체 협력 비행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체만 좋아서는 안 되죠. 이러한 기능은 더 좋은 기체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드론 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좋은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가보다 얼마나 똑똑하고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경쟁력이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운영체제와 앱 생태계에서 나오듯이요. 표준을 만드는 것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그 일을 ETRI가 하면 좋지 않을까요.”
- 드론 소프트웨어의 여러 영역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게 보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드론 소프트웨어는 크게 운영체제, 비행 제어, 통신, 임무, 자율비행 등으로 구성됩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운영체제와 같은 안전을 보장하는 기반 소프트웨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운영체제가 단순히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도구가 아니라 드론의 모든 기능, 하드웨어와 연결된 모든 기능을 안전하고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토대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타는 항공기나 AAM에서는 작은 소프트웨어 오류가 곧 생명과 직결되잖아요.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그것이 동작하는 기반 시스템이 안전하지 않다면 실제 하늘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AI와 자율비행이 화려한 상층부라면, 운영체제나 안전 플랫폼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공사와 같습니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건물에 높은 층을 쌓을 수 없듯이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플랫폼 위에는 AI를 올릴 순 없습니다.”
- 드론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한국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한국은 아직 추격자죠. 우리가 선도하고 있다고 말할 순 없어요. 그렇지만 강점은 우리가 반도체, 5G·6G 통신, 디지털 트윈 등 최고의 ICT 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항시 연결 가능한 인프라를 통해 보다 안전한 비행이 가능한 기초 체력이 갖춰져 있고,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측면에서는 드론의 지능화와 연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인력 양성 기반이 양호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 반대로 약점은 무엇인가요?
“드론에도 오픈소스 플랫폼이 있어서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단순한 기능 구현을 넘어 안전인증 측면에서도 선진국을 따라가는 상황이라 우리가 한발 늦게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요 공급자(메이저 벤더)가 생기지 않은 시장에선 오히려 기회도 있어요. AI 안전성 보장, 자율비행, 검증 이런 분야는 아직 세계적으로 표준이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이 분야를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투자하면 글로벌 표준도 주도할 수 있다고 봐요. 앞으로 드론 산업의 승부는 누가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능형 비행시스템을 만드는 데 달려 있는데, 바로 그 지점에서 한국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설명하자면, 드론 소프트웨어 분야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스크탑 OS를 장악한 것만큼 (독점은) 아니에요. B2C 드론은 중국에 밀렸다면 B2B, 예를 들어 수색이나 경찰, 국방 쪽 드론은 여전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꽤 있습니다. 드론 제조 기업, 소프트웨어, 전체 통신 인프라를 B2B로 잘 엮어서 하나의 시장을 만들어 수출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깊어지다: 표준 정립·국산화·사회적 수용성…연구자의 소명
임채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 본부장이 방송에 출연해 연구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서영 기자
- 민간이 아니라 ETRI에서 드론 소프트웨어를 연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드론을 만드는 기업은 많습니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앞으로 10년, 20년 뒤에 해야 하는 핵심 기술을 준비하는 것이 ETRI와 같은 출연연의 역할입니다.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기 어렵지만 누군가는 국가기술주권과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시설을 연구해야 합니다. 미래 하늘에서는 수많은 무인기와 AAM이 함께 운항하게 될 것이고,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행 시스템의 기준을 만들었느냐’입니다. ETRI의 역할은 그 기준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미래 항공 소프트웨어의 기준과 표준을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 국산화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금 미국이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5’를 수출통제하잖아요. 마찬가지로 드론이나 항공 분야에서도 지금 우리가 쓸 수 있는 제품들이 존재하지만 국가 간의 이해관계로 그 제품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을 때에 대비해 국산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드론이나 AAM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할 수 있는 걸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도 국방무인기에 들어가는 운영체제, 국산화 기술을 개발했던 것입니다(그는 이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과학기술훈장을 받았다).”
- 어떤 연구 윤리나 기준이 필요한가요?
“할 수 있는 기술을 넘어 사회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옛날엔 소프트웨어 오류가 불편함이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면, 지능형 드론에서는 잘못된 판단이 생명, 안전, 사생활 침해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더 똑똑한 AI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떤 조건에서 얼마나 안전하게 동작하는지 검증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특히 AI가 탑재된 미래 드론에서는 예상치 못한 환경(엣지 케이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해요. 이 분야에서는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을 보거든요. 아무리 뛰어난 드론 기술이라 해도 국민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 안 됩니다. 연구 초기부터 안전, 보안, 책임 등을 함께 고려해 ‘내 머리 위를 날아도 괜찮다’고 믿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죠.”
꿈꾸다: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는 사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연구중인 유인기. 김서영 기자
- 10년 뒤 우리는 어떤 드론까지 보게 될까요?
“기술과 시장은 구분해야 합니다. 기술은 많이 발전하겠죠. 그렇지만 일반인이 체감하는 드론 서비스가 어떻게 될지 단언하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는 도심에서 사람을 태우는 드론 택시가 10년 안에 상용화된다고 봅니다. 다만 비행 능력보다는 신뢰 수준이 관건이지요. 오늘날 드론이 사람이 허락한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기계라면 미래 드론은 스스로 판단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안전하게 대응해야 하는 지능형 시스템이 됩니다. 결국 미래 드론의 핵심 경쟁력은 얼마나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가, 그 판단을 인간이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에 달렸습니다. 10년 뒤 사람들은 드론이 날아다닌다는 사실에는 더이상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그 많은 지능형 비행체가 어떻게 충돌 없이, 안전하게, 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움직이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술적 과제입니다.”
임채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 본부장이 지난달 17일 대전 유성구 ETRI에서 플랫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서영 기자
- ‘내가 첨단기술 분야에 어울릴까’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여성 후배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것은 ‘내가 이 분야에 어울릴까’라는 질문보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먼저 해보라는 것입니다. 저는 후배들이 ‘내가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한번 도전해 보자’의 마음으로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갔으면 합니다. 기술의 미래는 이미 준비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에 용기 있게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연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하는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낯선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는 호기심과 끝까지 풀어내려는 끈기가 저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그 기술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사람들의 다양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AI, 로봇,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기술은 우리 사회의 모습 자체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관점과 경험은 기술 개발 과정 참여에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 어떤 선배로 기억되고 싶나요?
“늘 남들이 많이 가는 길보다 ‘국가에 정말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새로운 분야로 이동했습니다. 정보가전 소프트웨어에서 안전 운영체제, 무인기 등으로 이어진 여정 자체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정답이 있는 길을 찾지 말고,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찾아라’라고 말하는 선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특히 여성 후배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준 선배가 되고 싶어요. ‘여성이니까 더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보다는 용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 김서영 기자 westzero@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