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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지금' 한국 문학에 관심 있다면 들어보았을 만한 이름이다.

넓어진 활동 반경에 "장르 없는 세계에도 가능성은 있겠구나" 생각한다지만, 여전히 장르를 좋아한다.

"내 소설이 비평의 대상이 된 적이 별로 없는데, 평론가분들이 장르도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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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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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하면 지옥간다”···장르문학 경계 넓히는 청예의 ‘회빙환’ 복수극

입력 2026.07.01 15:23

수정 2026.07.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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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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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싹쓸이하던 직장인 작가에서

문학계서 인정 받는 전업 작가로

예스24 ‘한국문학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후보로 꼽혀

신작 ‘주와 연’, 불륜 소재로 한 오컬트 미스터리

소설가 청예가 지난 15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신작 <주와 연>을 발표했다. 서성일 선임기자

소설가 청예가 지난 15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신작 <주와 연>을 발표했다. 서성일 선임기자

청예. ‘지금’ 한국 문학에 관심 있다면 들어보았을 만한 이름이다. 청소년 소설과 SF와 호러 등 장르 문학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로 젊은 층에서 인지도가 높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각종 스토리 공모전에 당선돼 글쓰기를 시작하고 이제는 인기 작가로 발돋움하는 그를 지난 15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만났다.

‘청예’는 일상과 글쓰기를 분리하기 위해 만든 그의 가명이다. 몇 년 전까지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며 부업으로 바이럴 마케팅의 원고를 쓰는 일을 했다. 글쓰기를 좋아했기에 취미로 쓴 글들을 공모전에 응모했는데, 2021년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우수상, K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2022년 <라스트 젤리 샷>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받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초엽, 천선란 등을 배출한 국내 대표 SF 문학상에서 수상하며 그의 문학적 입지는 단단해졌다.

그는 “당선 전이 코로나 때여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무언가를 하는 게 제한적이었다. 글을 써서 공모전에 냈는데 거의 다 당선됐다”며 “상금을 받고 여유가 생기면서 좀 더 집중해서 글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수빈이가 되고 싶어>(안전가옥), 수호신(네오픽션), <오렌지와 빵칼>(허블), <열다섯 다를 나이>(우리학교) 등 다양한 책을 냈다. 지난해부턴 장르 중심 출판사를 넘어 순문학을 주로 하는 한겨레출판에서 <낭만 사랑니>, 창비에서 <일억 번째 여름>, 열림원에서 <반 고흐의 마지막 획>을 냈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예스24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후보에 선정됐다. 예스24 젊은 작가는 독자 투표로 진행되는데 올해 투표에서 현재 상위권에 올라 있다.

그는 “작품 활동이 많아지며 과거엔 장르를 다루는 곳에서만 연락이 왔다면 지금은 순문학 출판사까지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불륜하면 지옥간다”···장르문학 경계 넓히는 청예의 ‘회빙환’ 복수극

지난달 신작 <주와 연>(래빗홀)을 발표했다. 아버지의 외도로 가정이 파탄 난 열일곱 살 소녀 오주희가 무당의 힘을 빌려 아버지와 새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딸 오연린으로 환생해 복수하는 오컬트 미스터리다. 그는 “처음엔 불륜하면 지옥 간다는 얘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쓰다 보니 “명쾌하지만 여운이 안 남는 얘기”처럼 보여 처음 생각에서 조금은 수정했다.

불륜이라는 소재와 주인공의 환생. 최근 몇 년간 국내 웹소설 장르에서 주로 쓰이는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 구성을 사용한 소설은 어찌 보면 꽤 자극적이다. 그런데 이 같은 도파민 넘치는 자극이 그 소설의 매력으로 불린다. “배짱과 담력이 넘치는 작가”(정세랑), “불쾌한 쾌락의 맛”(권김현영)이라는 이번 책 추천사로 엿볼 수 있다.

넓어진 활동 반경에 “장르 없는 세계에도 (내가) 가능성은 있겠구나” 생각한다지만, 여전히 장르를 좋아한다. “내 소설이 비평의 대상이 된 적이 별로 없는데, 평론가분들이 장르도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역시 좋아서 단편 영화도 만든다. 아직 외부에 공개한 적은 없지만, 두 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는 좋아하는 것을 하며 “(소설가라는) 직업을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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