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일본 32강전 경기 종료 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축구협회(JFA)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에도 불구하고 모리야스 하지메(57) 감독의 유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모리야스 감독이 일본 축구를 ‘탈아시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와 함께 경기력과 팀 운영 능력이 높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쓰네야스 미야모토 일본축구협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모리야스 감독의 연임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절차를 밟지는 않았지만, 그런 방향으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재신임 방침을 시사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날 귀국할 예정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귀국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월드컵 성과와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일본 축구계에서는 협회가 내년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염두에 두고 모리야스 감독에게 연임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안된 계약 기간이 1년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모리야스 감독이 이를 수락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8년부터 일본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어온 모리야스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지휘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죽음의 조’로 꼽힌 F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 1-2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 달성은 다음 대회로 미뤄지게 됐다.
일본축구협회 내부에서는 이번 대회 성과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열린 협회 회의에서도 대표팀의 경기력과 운영 방식에 대해 호평이 이어졌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브라질전 직후 “브라질과의 전력 차는 분명 많이 좁혀졌다”며 “일본도 확실히 세계 정상급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