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안면홍조 치료를 위해선 과도하게 활성화된 교감신경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
안면홍조나 얼굴·머리 다한증 치료를 위해 흉강경 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할 때 근적외선 형광영상을 활용해 목표로 하는 교감신경절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현관용 교수와 분당차병원 임공민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김재준 교수 연구팀은 이 연구를 최소침습수술 분야 국제학술지 ‘내시경 수술(Surgical Endoscopy)’에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은 안면홍조 및 두개안면 다한증 환자 43명을 근적외선 형광영상 및 인도시아닌그린(ICG)을 이용해 교감신경절을 확인한 군과 기존 방식으로 수술한 군으로 나눠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안면홍조와 두개안면 다한증은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성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 작은 구멍을 몇개 뚫고 카메라와 내시경 기구를 흉강으로 삽입해 관련된 교감신경절을 잘라내는 수술로 치료한다. 기존의 수술법은 늑골 위치를 기준으로 교감신경을 찾았기 때문에 개인마다 해부학적으로 신경절이 있는 곳이 달라 절제 대상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근적외선 형광영상이 목표 식별에 효과적인지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병리조직 검사를 통해 목표 부위인 제2흉부 교감신경절이 확인된 비율은 형광영상 적용군에서 100%, 기존 수술군 85.7%로 나타났다. 근적외선 형광영상이 수술 중 목표 교감신경절을 보다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또한 모든 환자의 안면홍조 또는 두개안면 다한증 증상이 개선됐다. 수술 관련 중대한 합병증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관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적외선 형광영상을 이용해 흉부 교감신경절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보다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라며 “이는 교감신경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수술 교육과 술기 표준화의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