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수심 확보 못해···올해는 수변 휴게·경관 공간으로 활용
3일 임시 개장을 한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해양레저복합단지 ‘군산 오션팔레트’ 모습. 군산시 제공
총사업비 427억원이 투입된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해양레저복합단지 ‘오션팔레트’가 정식 개장을 앞두고 일부 시설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카누·카약 체험장으로 조성된 ‘레저레이크’가 계획 수심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올해 체험시설 운영이 보류됐기 때문이다.
3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날 임시 개장한 오션팔레트 내 레저레이크 수심은 당초 목표했던 3m의 절반 수준인 1.5m 안팎에 머물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5월 중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올해는 해당 시설을 수변 휴게·경관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레저레이크는 카누와 카약 등 수상레저 체험시설로 조성됐다. 군산시는 폐정수장 부지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기존 시설의 차수 기능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해 바닥 방수공사를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건축물 조성 이후 지하수위가 낮아지면서 계획했던 수심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시는 내년 이후 레저레이크 일부를 메워 수심을 낮추고 튜브형 물놀이시설이나 수상 놀이시설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카누·카약 체험시설로 계획했던 공간의 활용 방식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오션팔레트는 해양수산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추진됐다.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국비 190억원 등 총 427억원이 투입됐다.
옥도면 무녀도리 일원 6만4771㎡ 부지에 조성된 오션팔레트는 인공파도풀과 인공서핑장, 잠수풀, 해양체험관, 인피니티풀 등을 갖춘 해양레저 복합단지다. 군산시는 오는 10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며 시설 운영은 민간업체에 위탁했다.
군산시는 올여름 운영을 마친 뒤 전문가와 수탁업체 의견을 수렴해 레저레이크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운영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과 운영사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운영사 측에서도 수심 3m 유지에 따른 안전관리 부담을 제기한 만큼 내년에는 레저레이크 일부를 메워 물놀이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