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15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무마 의혹 관련 허위공문서작성 등 피의자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 2차 종합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사건을 무마한 의혹을 받는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의 세번째 조사를 받았다.
종합특검은 3일 오전 10시쯤부터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 전 검사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검사장이 종합특검의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세번째다.
이창수 전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이 2024년 10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불기소로 처분할 때 수사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사건 처분 이후 수사 보고서 등을 사후에 수정했다고 판단하는데, 이 전 지검장도 여기에 관여했다고 본다. 종합특검은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불기소할 때도 이 전 지검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종합특검은 또 검찰 수사팀이 2024년 7월20일 김 여사를 정부 보안청사에서 조사하기 전 예상 답변을 적어 놓은 ‘예비조서’를 확보했다. 특검은 이 예비조서가 김 여사의 실제 진술 조서와 80% 이상 일치한 사실도 확인했다. 예비조서에는 김 여사의 기억 여부에 대한 답변까지 미리 적혀 있었고, 이 역시 실제 김 여사의 진술과 일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같은 예비조서가 사실상 김 여사의 ‘무혐의 답안지’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종합특검은 김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 이원모 당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한다. 종합특검은 김 여사의 검찰 수사 당시 변호인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면서 “이 전 비서관이 2024년 7월19일 ‘김 여사가 하루 뒤인 7월20일에 조사를 받겠다’고 알려왔고, 이를 검찰에 전달해 김 여사 대면 조사가 성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