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 소설 <가호>의 출간 이벤트가 열린 도쿄 신주쿠구의 대형 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받아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가호>가 3일 일본에서 출간됐다.
NHK에 따르면 이날 0시 일본 도쿄 신주쿠구의 대형 서점인 기노쿠니야 신주쿠 본점에서 <가호> 판매 개시 행사가 열렸다. 자정에 열린 행사였음에도 많은 팬이 줄을 서며 신작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점 관계자는 “전자책으로도 내용을 볼 수 있는 시대임에도 많은 팬이 현장에 모였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가호>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이후 하루키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작품은 그림책 작가인 26세 여성 가호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하루키가 장편소설에서 여성을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품은 2024년 6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문예지 신초에 연재된 4부작 ‘가호’ 시리즈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하루키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소설에 대해 “쓰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며 “단편소설들을 조립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편을 마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음 편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각 이야기를 느슨하게 연결한 뒤 마지막에 약간의 손질을 더했다”라며 “신기하게도 큰 모순은 거의 없었고, 줄거리도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고 했다.
1949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하루키는 프란츠 카프카상을 비롯한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노르웨이의 숲>, <1Q84>, <해변의 카프카> 등이 있다.
<가호>는 국내에서도 올해 안에 출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