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기업, 테니스 연습 ‘에이스메이트S10’ 개발
카메라 2개, 휴머노이드 아니어도 수준급 기량
테니스 친구 역할을 하는 로봇 ‘에이스메이트S10’ 모습. 다양한 코스에서 날아오는 공을 거뜬히 받아낸 뒤 되쏜다. 스위치봇 제공
테니스 친구 역할을 할 수 있는 로봇 ‘에이스메이트S10’ 모습. 스위치봇 제공
실력 좋은 테니스 친구 역할을 할 로봇이 등장했다. 상대편 코트에서 날아드는 공을 따라 빠르게 이동한 뒤 다양한 방향과 속도로 되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보통 사람의 일상에 로봇이 깊숙이 스며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 스위치봇은 자사가 만든 테니스 연습용 로봇인 ‘에이스메이트S10’ 판매를 지난달 말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이스메이트S10의 겉모습은 휴머노이드(사람처럼 사지를 갖춘 로봇)는 아니다. 가로 45㎝, 세로 55㎝, 높이 170㎝의 기둥 형태다. 상단은 깔때기 모양 그물로, 하단은 상자 형태 본체로 구성됐다. 무게는 18㎏이다. 접어서 자동차 트렁크에 실을 수 있다.
모양새는 사람 같지 않지만, 공은 사람처럼 잘 친다. 사람 눈처럼 카메라가 두 개 장착됐기 때문이다. 공간감을 극대화한 시각 장비를 인공지능(AI)과 연계했다.
이런 통합 시스템을 통해 에이스메이트S10은 상대편 코트에서 공이 날아들면 재빨리 공 속도와 방향을 계산한 뒤 본체에 달린 바퀴 4개를 굴려 이동한다. 공을 본 뒤 반응 시간은 0.15초, 최대 이동 속도는 초속 5m에 이른다.
이런 민첩함을 통해 에이스메이트S10은 상대편 코트에서 날아든 공이 자신의 깔때기 모양 그물 안으로 쏙 들어올 만한 장소에 재빨리 선다. 그물로 공이 빨려들면 본체 정면에 뚫린 구멍에서 상대편 코트를 향해 테니스 공을 발사한다.
에이스메이트S10은 공을 아무렇게나 날리지 않는다. 상대편 코트의 사용자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설정한 방향과 속도대로 보낸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백핸드로 공을 치는 훈련을 하고 싶다면 에이스메이트S10이 백핸드에 적합한 방향으로만 공을 날리도록 할 수 있다. 공은 최대 시속 96㎞로 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상대편 코트에 있는 사용자와 에이스메이트S10은 자연스럽게 랠리를 이어간다.
에이스메이트S10은 하드 코트(아스팔트에 아크릴 바닥재를 입힌 딱딱한 표면의 경기장)와 클레이 코트, 잔디 코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방수 기능은 없다. 비가 오는 날에 실외에서 사용하기는 어렵다.
스위치봇은 “에이스메이트S10은 탈착식 전기 배터리로 작동한다”며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2시간 움직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