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향으로 기분까지 상쾌, 항산화 성분도 함유…다만 과도한 기대는 금물
로즈메리 워터는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pexels
무더운 여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맹물을 계속 마시다 보면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이럴 때 허브 한 줄기만 더해도 물 한 잔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최근 해외에서는 ‘로즈메리 워터’가 여름철 건강 음료이자 생활 속 다용도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즈메리를 뜨거운 물에 우려 만든 이 허브 워터는 은은한 향을 더해 물을 마시는 즐거움을 높일 뿐 아니라 헤어 린스와 피부 미스트, 천연 방향제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허브차보다 간단한 ‘로즈메리 워터’
로즈메리 워터는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깨끗이 씻은 생 로즈메리 한 줌(가지 3~5개 정도)을 준비한다. 물 500~700㎖를 끓이고 불을 끈 뒤 로즈메리를 넣는다. 뚜껑을 덮은 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우려내면 된다. 이후 로즈메리를 건져내고 충분히 식힌 뒤 냉장 보관하면 된다. 신선한 로즈메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차갑게 식혀 얼음을 넣어 마시면 여름철 허브 음료로 즐길 수 있다.
로즈메리 워터의 가장 큰 장점은 ‘맛’이다. 로즈메리는 소나무를 연상시키는 상쾌하고 우디한 향을 갖고 있어 밋밋한 물에 자연스러운 풍미를 더 한다. 설탕이나 인공 향료를 넣지 않아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물을 자주 마시기 어려운 사람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레몬 슬라이스나 오이 몇 조각을 함께 넣으면 더욱 시원하고 산뜻한 여름 음료가 완성된다. 로즈메리 워터는 어디까지나 향을 더한 물이다. 특별한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수분 섭취를 돕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로즈메리에는 카르노식산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 이러한 성분이 항산화 및 항염 작용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는 있으나, 물에 우려 마시는 것만으로 이러한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다. 전문가들은 로즈메리 워터를 건강기능식품처럼 받아들이기보다, 향기로운 허브 음료 정도로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마시는 것 말고도 활용법 다양
로즈메리 워터는 음료 외에도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식힌 로즈메리 워터를 분무기에 담아 샴푸 후 두피에 가볍게 뿌리고 마사지하면 두피를 산뜻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로즈메리가 두피 혈액순환을 돕고 항산화·항염 작용을 통해 두피를 건강하게 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탈모 치료 효과가 공인된 것은 아니다.
햇볕에 얼굴이 달아올랐을 때도 요긴하다. 냉장 보관한 로즈메리 워터를 미스트 용기에 담으면 여름철 피부를 시원하게 진정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은은한 허브 향 덕분에 기분 전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침구나 커튼, 실내 공기에 가볍게 분사하면 천연 방향제처럼 상쾌한 허브 향이 퍼진다. 강한 인공 향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로즈메리 워터는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양을 만들어 오래 보관하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리병이나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냄새가 변하거나 탁해졌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