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왼쪽)가 5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은 뒤 상대 골키퍼 올란도 힐 앞에서 포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웃었다. 밀리고, 잡히고, 부딪히고, 공과 상관없는 상황에서 가격당해도 좀처럼 흥분하지 않았다. 파라과이는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으로 프랑스를 흔들려 했지만 프랑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음바페가 결승골을 넣었고, 경기 뒤에는 “우리도 더러운 축구를 할 줄 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5일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후반 25분 음바페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프랑스는 4회 연속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파라과이는 초반부터 강하게 부딪혔다. 기술과 점유율에서 우위에 있는 프랑스를 상대로 거친 압박, 몸싸움, 신경전을 반복했다. 음바페는 집중 견제 대상이었다. 전반 35분 음바페를 붙잡으면서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고, 전반 39분에는 공과 관계없는 상황에서 음바페를 어깨 쪽으로 가격해 그라운드에 쓰러뜨렸다. 후반 32분에는 음바페의 오른쪽 정강이를 걷어찼다. 이 장면들에서 옐로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중 옐로카드 3장은 모두 프랑스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5일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후안 호세 카세레스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공격수 라얀 셰르키는 “반칙이 몇 개였나. 30개, 40개였나. 경고는 몇 장이었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파울수는 13대11로 파라과이가 약간 많았다. 프랑스 미드필더 마누 코네는 “이렇게 많이 맞은 경기는 처음이었다. 싸구려 가격, 등 뒤에서 미는 행위가 많았다. 복잡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는 “우리는 전투를 치렀고, 그 전투에서 이겼다”고 표현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각 팀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할 수 있지만, 상대 벤치에서 나온 일부 모욕적인 말은 없어도 됐다”고 말했다.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은 “우리의 접근법은 경기장에서 사자처럼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골키퍼 올란도 힐은 “처음부터 경기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강하게 뛰려고 했다”며 “공이 지나가더라도 사람은 지나가지 못하게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파라과이와의 경기 중 선수들이 충돌한 뒤 일기즈 탄타셰프 주심에게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기 종료 파라과이 골키퍼 힐은 음바페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음바페가 전혀 반응하지 않고 어딘가를 향해 포효했다. 음바페의 행동도 완전히 매끄럽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거친 플레이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한 것은 돋보였다. 음바페는 “상대는 우리가 턱시도나 입고 나와 화려한 플레이와 원투 패스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우리도 더러운 축구를 할 줄 안다. 오늘 우리는 그렇게 했고, 그 부분에서도 상대보다 더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에 흙을 묻혀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는 아무 문제 없다”며 “축구에 옳고 그른 방식은 없다.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다. 우리는 싸움에서도 이겼다”고 잘라 말했다.
프랑스는 오는 10일 보스턴에서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가 2-0으로 이긴 상대다. 음바페는 “모로코는 매우 좋은 팀이다. 다시 맞붙는 것이 기대된다”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