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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베네수엘라에서 연쇄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3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본격적인 구조 작업이 종료되고 있다.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베네수엘라에서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료들이 구호팀과 구호물품의 반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기간 권위주의 체제를 이어오며 시스템이 무너진 베네수엘라 정부가 재난 대응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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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3000명 달해···“생존자 구조 종료, 본격적 시신 수습 단계”

입력 2026.07.05 13:55

  • 배시은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에 지진으로 인한 잔해 속 장난감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에 지진으로 인한 잔해 속 장난감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서 연쇄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3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본격적인 구조 작업이 종료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954명에 달하며 1만65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 집계된 2645명보다 309명 늘어난 수치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은 1만6309명이며 800여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구조된 인원은 약 6500명이다. 당국이 공식 실종자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유엔은 최대 5만명이 실종됐다고 추산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로 모여든 일부 국제 구조팀은 이날부터 구조 활동을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최근 수색 작업 중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하자 구조 작업을 종료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 구조팀은 최근 수색 작업 중 생존 징후를 발견하지 못해 작전을 종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와 버지니아주 등에서 파견된 구조팀도 이날부터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인적·물적 자원의 부족으로 시신 수습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 붕괴한 건물 잔해를 치우기 위한 중장비가 도착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직접 잔해를 헤쳐 시신을 찾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파손된 건물들이 계속 무너져내리면서 개별적으로 시신 수습을 하는 시민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있다고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은 전했다.

피해가 가장 큰 라과이라주의 항구 창고 시설은 임시 영안실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실종된 가족의 신원 확인을 위해 수십명의 유족들이 모여들었다. 임시 영안실에 안치되지 못한 시신 수백구는 야외에 놓여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BBC 스페인어판(BBC 문도)이 전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지난 2일 모든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누구도 집단 매장지로 보내지지 않을 것”이라며 “법의학 전문가들이 희생자들의 모든 지문과 사진을 수집하고 개별 기록을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로 들어오는 가장 큰 관문인 라과이라주 마이케티아 지역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에서는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항공편만 오가고 있으며 상업 항공편 운행은 중단된 상태다.

베네수엘라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십년간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으로 베네수엘라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이 매우 약화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라과이라주에 도착한 물과 식량 등 대부분의 구호물품은 수천 명의 시민이 오토바이로 직접 운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을 찾기 위해 구조팀에 합류했다는 미겔 폴레오는 “대통령은 지원이 신속하게 도착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고, 우리를 도운 것은 평범한 시민들이었다”며 “경찰들이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총을 들고 다니는데, 우리가 필요한 것은 그들이 일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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