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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논의한 적 없다”던 김남우 국정원 기조실장, 12·3 내란 때 ‘계엄사 파견 리스트’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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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김남우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12·3 내란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파견할 국정원 직원 리스트를 만든 정황을 권창영 2차 종합특검이 포착했다.

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종합특검은 국정원이 계엄 선포 이후 '파견 연락관 명단'을 만든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계엄사는 대법원, 외교부, 교육부 등 각종 부처에 국정원 연락관 파견을 요청했는데, 국정원이 파견 보낼 직원을 추려 명단을 만든 사실이 수사로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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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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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논의한 적 없다”던 김남우 국정원 기조실장, 12·3 내란 때 ‘계엄사 파견 리스트’ 만들었다

입력 2026.07.06 06:00

수정 2026.07.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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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홍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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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국정원 파견 직원 리스트 작성자 특정

김남우 국정원 기조실장이 29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원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남우 국정원 기조실장이 29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원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남우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12·3 내란 당시 계엄사령부에 파견할 국정원 직원 리스트를 만든 정황을 권창영 2차 종합특검이 포착했다. 김 전 실장은 법정에서 “인력 파견을 논의한 적 없다”고 주장했었다.

5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종합특검은 국정원이 계엄 선포 이후 ‘파견 연락관 명단’을 만든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계엄사는 대법원, 외교부, 교육부 등 각종 부처에 국정원 연락관 파견을 요청했는데, 국정원이 파견 보낼 직원을 추려 명단을 만든 사실이 수사로 드러난 것이다. 특검은 이 문건을 만든 이를 김 전 실장으로 특정했다.

김 전 실장은 앞서 국정원의 인력 파견 의혹을 부인해왔다. 그는 지난 3월30일 열린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정원) 인력 파견을 검토한 적 없다”고 증언했다. 당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이 직원 80여 명을 계엄사·합수부에 파견하고 전시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을 구성·운용하는 등 내용으로 내부 문건을 생산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검은 파견 연락관 명단을 만든 김 전 실장의 행위가 내란부화수행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입건했다. 특검은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이 같은 연락을 받고 거절한 사실에 주목한다. 내란특검의 불기소 결정서에 따르면 조 전 원장은 2024년 12월4일 00시40분쯤 법원행정처에 도착해 “비상계엄이 위헌적”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어 법원행정처 안전관리관이 “계엄사에서 연락관 파견을 요청한다”고 보고하자 “파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조 대법원장처럼 법률가인 점을 들어 그가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본다. 그는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출신으로,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지휘한 뒤 그해 8월 사직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 5개월만인 2022년 10월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됐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을 포함해 계엄 당시 국정원 정무직 회의에 참석한 이들을 모두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당시 조 전 원장은 홍장원 전 1차장, 황원진 전 2차장, 윤오준 전 3차장, 김 전 실장이 참석하는 정무직 회의를 소집했다. 특검은 이 자리에서 조 전 원장이 “법률상 계엄 시 국정원이 뭘 해야 하는지 매뉴얼을 정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계엄 관련 업무가 하달·수행됐다고 의심한다.

특검은 조만간 김 전 차장 등 정무직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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