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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인 한국이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를 추진하는 가운데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 핵심구역을 통과하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환경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6일 성명을 내고 "노을대교가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사업 중단과 해저터널 방식 재검토를 촉구했다.

단체는 정부가 오는 19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는 세계유산 핵심구역을 관통하는 대규모 해상교량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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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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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고창갯벌 관통 노을대교 논란···“해저터널로”·“교량이 최적안”

입력 2026.07.06 14:32

수정 2026.07.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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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운동연합 “세계유산 보전 원칙 역행” 사업 재검토 요구

익산국토관리청 “경제성·시공성 검토 결과 교량이 최적 대안”

국도 77호선 전북 고창 해리~부안 변산 구간을 잇는 8.87㎞ 규모 노을대교 예정 위치도.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국도 77호선 전북 고창 해리~부안 변산 구간을 잇는 8.87㎞ 규모 노을대교 예정 위치도.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인 한국이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를 추진하는 가운데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 핵심구역을 통과하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환경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6일 성명을 내고 “노을대교가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사업 중단과 해저터널 방식 재검토를 촉구했다.

단체는 정부가 오는 19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하면서도, 정작 국내에서는 세계유산 핵심구역을 관통하는 대규모 해상교량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을대교는 전북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와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단절 구간 사업이다. 총연장 8.87㎞ 가운데 6.9㎞가 해상교량 구간이다.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됐으며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은 수차례 유찰 끝에 추진 방식을 변경했다. 애초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됐지만 건설사 참여가 저조해 입찰이 잇따라 무산됐다. 정부는 총사업비를 3449억원에서 4294억원으로 증액하고 발주 방식도 바꿨지만 유찰이 반복되자 결국 설계와 시공을 분리 발주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동명기술공단 컨소시엄이 실시설계를 맡고 있으며,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교량 건설로 조류 흐름과 퇴적 환경이 변화하면서 갯벌 지형이 훼손되고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주요 기착지 기능도 약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황새 등 멸종위기 조류와 저서생물의 서식 환경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창갯벌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 구성 요소로 등재됐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2019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현지 실사 당시 관계기관이 해저터널 방안을 설명했음에도 이후 교량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세계유산 보전 원칙에 부합하는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해저터널 방안도 검토했지만 경제성과 시공성 등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2023년 기본설계 과정에서 교량과 해저터널 등 다양한 대안을 비교·검토한 결과 교량 방식이 최적안으로 결정됐다”며 “해저터널은 사업비 증가 폭이 크고 연약지반이 깊게 분포해 시공 난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설계 단계부터 철새 이동 경로와 교량 구조물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왔다”며 “실시설계 과정에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보완하고 국가유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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