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당대표 출사표…“국정의 짐 돼선 안 돼” 당정 원팀 강조
친청계 “남 탓만” 반발, 정청래는 김용민 불출마 선언에 ‘반색’
지지자들 응원과 함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주먹을 쥐고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당권 주자 중 처음으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당이 국정의 짐이나 갈등의 진원이 돼선 안 된다”며 당정관계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친정청래계 의원들은 “남 탓만 한다”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전남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이재명 정부 국정 성공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 위에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 시절의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복원해야 한다”며 “1인1표 당원주권 행사에 모든 당원이 참여해 압도적 결의로 당의 리더십을 교체해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년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며 “합당 추진, 검찰개혁 논의, 공천과 선거 전략 등에서 나타난 숙의 부족, 토론 부족, 절차 미비, 일관성 부족은 많은 문제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여당다운 여당을 만들어내겠다”며 “이재명 대표 시절의 민주적 당 운영 방식을 부활시켜 숙의와 토론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상대를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만으로 다 음 선거 승리를 기대하긴 어려워졌음을 직시하고 국민에게 어떤 성과를 보일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광주 출마 선언은 민주당 권리당원 30% 정도가 포진한 호남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광주 전일빌딩245를 선택한 데 대해 “5·18 역사를 담으면서도 광주의 미래와 민주주의의 미래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추정 탄흔 245개가 남아있는 건물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도 출마 선언을 했다. 회견장에는 김태선·염태영·박성준·이건태·김문수·정진욱·안호영·김원이·이용우·박범계·조계원·장종태·김승원·전진숙 민주당 의원 등이 동행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김용민 의원에 대해 “깊은 고뇌에 찬 결정”이라며 “김용민 의원과 손잡고 김 의원 생각대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적었다. 검찰개혁을 의제화하던 김 의원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를 찾아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6·3 지방선거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정 의원 측은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이 네거티브라며 반발했다. 최고위원 출마가 거론되는 이성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출마 선언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민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정 간 혼선이 실제로 있었다면 총리 자신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마치 자신은 관련없는 방관자인 양 남 탓만 하는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적었다.
송영길 의원은 이르면 이번주 내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표 출마를)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오로지 2030”이라며 “2030세대 없이는 2030 대선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선 송 의원이 ‘당대표 출마선언문’이라고 적힌 문서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