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개표소에 남은 투표용지 재검표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여야 간 재검표 절차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개표소에 남은 투표용지 247만장에 대한 재검표와 수개표를 여야 협의를 통해 국조특위에서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중요한 것은 국민 참정권 침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을 통해 선거사무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투표지 인쇄 물량 축소 과정과 의사결정 체계, 선거 당일 지휘 체계를 면밀히 점검해 사태의 실체를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겠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미 당론으로 특검법을 추진하기로 정했고,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3자 추천 방식을 제안했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야당 단독 추천을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국민 참정권을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그만두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데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했다.
재검표는 국조특위 위원장인 윤상현 국민의힘 위원장이 투표지 공개 재검표를 적극 주장하면서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공개적이고 투명한 재검표 절차, 여러 방식 등을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잠실 개표소에 보관된 투표지는 서울시장 선거 37만매, 송파구의회 마선거구 의원 25만매 등 총 247만매다. 이들 투표지는 경기장 외부에서 진행되는 봉쇄 시위 여파로 송파구 전역의 투표함 약 380개와 함께 반출되지 못한 채 그대로 남아있다.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조특위 회의에서 재검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위 직무대행은 “일본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세 번의 법적 절차로 재검표를 했는데도 그때마다 수가 달랐다”며 “좋은 목적으로 (재검표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올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위 직무대행은 “위원회에서 결정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후폭풍이나 검증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 재검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