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합성물 유포, 여성 정치인 향한 폭력 뿌리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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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물과 모욕적 게시물이 최근 온라인에 유포돼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의 지적대로 논리적 비판은 수용해야 마땅하나, 여성의 신체를 조롱거리로 삼는 디지털 성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죄일 뿐이다.

여성 정치인을 향한 성폭력은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올린 성평등 성취를 퇴행시킨다는 점에서도 심각하게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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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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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직무대행은 “최근 이언주 의원을 대상으로 자행된 합성 음란물 유포와 성적 모독은 한 인간의 존엄을 말살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언주 합성물 유포, 여성 정치인 향한 폭력 뿌리뽑아야

입력 2026.07.07 14:38

  • 플랫팀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이 기사는 2026년 7월 7일자 경향신문 ‘[사설]이언주 합성물 유포, 여성 정치인에 대한 테러행위다’를 재가공하였습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직무대행은 “최근 이언주 의원을 대상으로 자행된 합성 음란물 유포와 성적 모독은 한 인간의 존엄을 말살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직무대행은 “최근 이언주 의원을 대상으로 자행된 합성 음란물 유포와 성적 모독은 한 인간의 존엄을 말살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물과 모욕적 게시물이 최근 온라인에 유포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의원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오른하늘은 지난 3~4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초 제작자는 물론, 이를 퍼나르고 공유하는 2차 가해자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정치적 풍자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한 성범죄다. 여성 정치인을 표적으로 삼은 저열하고 악의적인 디지털 성폭력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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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참담한 것은 이번 사건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벌어졌다는 점이다. ‘명·청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명계 이 의원에 대한 비하 글이 온라인에 계속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파에 따라 특정 정치인의 행위에 대해 반대하거나 비판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금도를 넘어선 폭력을 용인하는 사유가 될 수는 없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의 지적대로 논리적 비판은 수용해야 마땅하나, 여성의 신체를 조롱거리로 삼는 디지털 성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죄일 뿐이다.

여성 정치인을 향한 성폭력은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올린 성평등 성취를 퇴행시킨다는 점에서도 심각하게 볼 일이다. 여성이 정치적 활동을 위협받는 현실은 당사자뿐 아니라 공적 영역에 도전하려는 여성들의 의지를 위축시키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 여성 리더십 확대와 성평등 실현을 방해하는 해악은 지대하다. 국제의회연맹(IPU)에 따르면 한국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세계 평균(27.5%)에 못 미치는 20.8%에 불과할 정도로 정치권의 여성 진입장벽이 여전히 견고하다. 정당이 앞장서서 이런 장벽을 낮출 책무가 있음에도, 성평등 가치를 중시하는 것으로 여겨진 민주당마저 여성혐오 범죄의 온상이 된 현실은 개탄스럽다.

민주당이 당 차원의 법적 대응을 천명한 것은 당연한 조치다. 그러나 사후 대처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쇄신에 나서야 한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여성 정치인을 겨냥한 폭력을 방지할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수사당국은 최초 게시자는 물론 피해자의 고통을 조롱한 ‘2차 가해자’들까지 샅샅이 추적해 엄벌해야 한다. 여성혐오에 기반한 저열한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사회 전체의 성찰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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