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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정부가 공공임대주택에서 '국평'이라고 불리는 30평대 주택 비중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사람들이 공공임대하면 떠올리는 게 싸구려, 어려운 사람이 모여 사는 곳, 이러니 좋아할 리 없다"며 "8~12평짜리 자잘한 것 말고 중산층도 살 수 있게 25~30평대로 넓게 지으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공임대주택은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주택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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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살게 넓게 지으라” 이 대통령 지시에···30평대 공공임대주택 40%까지 늘린다

입력 2026.07.07 16:46

수정 2026.07.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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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설희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4인 가구 살 수 있는 공공임대 대폭 늘어날 듯

청년·저소득층 위한 소형 주택 공급 감소 우려

“30평대 1채면 청년 원룸 4채” 지적 나오기도

서울 중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정효진 기자

서울 중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정효진 기자

정부가 공공임대주택에서 ‘국평(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30평대(85㎡) 주택 비중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중산층도 살 수 있게 넓게 지으라”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청년과 저소득층에게 돌아갈 소형 주택 공급이 줄어든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공공임대주택을 지을 때 전용면적 60~85㎡인 주택 비중을 기존 20%에서 40%로 늘리는 내용의 ‘공공주택 업무처리지침’을 지난 3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대신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비중은 기존 80% 이상에서 60% 이하로 줄였다.

국토부는 “다양한 주거 수요를 충족하도록 중형 평형 건설 비율의 상한을 조정하려 한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사람들이 공공임대하면 떠올리는 게 싸구려, 어려운 사람이 모여 사는 곳, 이러니 좋아할 리 없다”며 “8~12평짜리 자잘한 것 말고 중산층도 살 수 있게 25~30평대로 넓게 지으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공임대주택은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주택이 대부분이었다. 최저 소득층을 위한 영구임대주택과 신혼부부·사회초년생을 위한 행복주택은 전용면적 40㎡ 이하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40㎡ 이하면 혼자 살기엔 괜찮지만 두 명이 살기엔 다소 좁다. 중대형 평형 공급이 늘어나면 자녀가 있는 4인 가구도 공공임대주택에 더 많이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평대 비중을 40%까지 늘리는 건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중산층이 살 집이 없는 게 아니라 청년들이 갈 곳이 없는 게 문제”라며 “85㎡짜리 집 한 채면 20㎡(원룸 크기) 청년 주택을 4채나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점점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인구 구조 변화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서울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9.9%로 가장 많았고, 4인 가구는 1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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